청와대 주민 정미홍 "문재인 헬기 소음 시끄럽다"
배재성 2017. 10. 12. 06:26
정미홍 전 아나운서가 이번에는 대통령 전용 헬기의 소음을 문제 삼으며 불평을 쏟아냈다. 정 전 아나운서는 지난 1일 김정숙 여사를 향해 “사치 부릴 시간에 영어공부나 좀 하고, 운동해서 살이나 좀 빼라”고 비난해 논란이 일었다.
정 전 아나운서는 11일 페이스북에 “제가 마침 청와대 근처에 살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이 이사 오고 나서 전과 달라진 게 하나 있다. 좀 시끄러워진 것이다. 거의 매일 하루 한두 번은 헬리콥터가 들락거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하루 한두 번 들락거린다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건 사실 아니지만, 한번 헬리콥터 운행하는데 몇백만 원 든다던 말이 생각나 소음이 무척 거슬렸다”면서 “이것들이 세금을 펑펑 쓰고 있구나. 무슨 대단한 일로 저렇게 헬리콥터를 돌리나. 그 사용처를 한 번 정보공개 신청해서 확인해 봐야겠다. 부당하게 혈세를 낭비한다면 고발해서 처벌받게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인천해경 전용부두에서 열린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 때도 전용 헬기를 타고 갔다. 하지만 행사를 마친 문 대통령은 전용 헬기에 오르지 않았다. 복귀 시간이 학생들의 영어듣기 평가 시간과 겹쳤기 때문이다. 결국 문 대통령은 전용 차량을 타고 청와대로 돌아왔다.
당시 청와대 관계자는 당초 11시30분 이후 헬기 이륙을 제안했으나 문 대통령이 ‘만약의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 학생들에게 방해되지 않도록 안전하게 육로로 이동하자’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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