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전 후폭풍..남은 8개월 '가시밭길'

2017. 10. 12.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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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만 키운 유럽 원정 무기력한 두번의 완패 여론도 악화일로 11월 평가전마저 부진땐 좌초 가능성도 걱정과 기대를 동시에 품고 원정 평가전에 나선 '신태용호'가 제대로 된 수확물 없이 유럽 항해를 마쳤다.

러시아전, 모로코전 모두 친선경기였지만 후폭풍은 거세다.

사흘 전 열린 러시아전 시청률(10.6%)의 반토막 수준이다.

대표팀은 11월 해외파와 국내파가 모두 모여 2차례 평가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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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 화만 키운 유럽 원정 무기력한 두번의 완패 여론도 악화일로 11월 평가전마저 부진땐 좌초 가능성도 걱정과 기대를 동시에 품고 원정 평가전에 나선 ‘신태용호’가 제대로 된 수확물 없이 유럽 항해를 마쳤다. 러시아전, 모로코전 모두 친선경기였지만 후폭풍은 거세다. 경기내용 자체가 부실했을 뿐더러 선수들 역시 안일한 플레이로 일관하며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예상됐던 시나리오다. 대표팀은 출국 전부터 내우외환에 시달렸다. 최종예선을 통과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을 일궈냈지만, 현재 경기력으로는 본선무대에서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가 뒤따랐다. 이와 동시에 거스 히딩크 감독과 관련한 사태가 터졌다. 히딩크 감독의 컴백 논란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신태용호는 밖으로부터 흔들렸다.

폭풍우가 불어 닥치자 대한축구협회도 중심을 잡지 못했다. 대표팀과 관련한 전권을 쥐고 있으면서도 일을 매끄럽지 못하게 처리해 비난을 자초했다. 제대로 사태파악 조차 못했고, 이렇다할 해결능력도 보여주지 못했다. 협회의 맨파워에 의문점이 커졌다. 덩달아 신태용호도 안에서부터 흔들렸다.

여론 역시 악화일로다. 우여곡절 끝에 떠난 유럽 원정이 두 번의 완패로 끝나면서 비판은 더욱 거세진다. 이제 대표팀을 향한 비난은 온·오프라인에서 얼마든지 쉽게 접할 수 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10일 모로코전 TV 생중계 시청률은 6.6%였다. 사흘 전 열린 러시아전 시청률(10.6%)의 반토막 수준이다. 대중의 관심이 대표팀으로부터 조금씩 멀어져가고 있다는 증거다.

문제는 남은 항해다. 2018러시아월드컵 개막까지는 아직 8개월이 남아있다. 신태용호가 러시아까지 무사히 도달하기 위해선 안팎으로 계속될 ‘흔들기’를 버텨내야한다. 대표팀은 11월 해외파와 국내파가 모두 모여 2차례 평가전에 나선다. 12월에는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에 나선다. 이때까지 만족할만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좌초의 가능성도 있다. 신태용호는 과연 폭풍우를 헤치고 끝까지 항해할 수 있을까.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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