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MB 때도 '보수단체' 거액 지원 정황 포착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국정원의 압박에 따라 돈을 준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우파 단체 지원에 거액을 썼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기업도 있습니다. 바로 삼성입니다. 그동안 박근혜 정부의 '관제 데모' 수사 과정에서 삼성의 역할이 상당했다는 정황만 드러난 바 있는데, 이명박 정부 시절에도 전경련을 통해서 삼성 자금이 보수단체에 흘러 들어간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어제(10일), 김완표 전 삼성 미래전략실 전무를 소환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전 전무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 삼성에서 전경련을 담당하는 고위 임원이었습니다.
앞서 이용우 전 전경련 상무는 이재용 부회장 재판에 나와 박근혜 정부 시절에 김 전무가 특정 보수 성향 단체들을 지목하면서 먼저 후원을 요구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완표 전 전무는 이와 관련해 이미 지난 8월 검찰에서 소환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 국정원의 우파 단체 지원과 관련한 수사에서도 김 전 전무가 관여된 정황이 나와 또 소환된 겁니다.
이에 앞서 검찰은 김 전 전무와 자금 지원을 논의했던 전경련 간부들도 불러 조사했습니다.
국정원 등의 지시 여부를 추궁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에 대해 김 전 전무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관련된 언급을 피했습니다.
검찰은 삼성 외에도 보수단체에 자금을 지원한 대기업 임원들을 조만간 소환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상현, 영상편집 : 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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