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로롯(뽀로로 로봇)'과 文대통령의 폭소대담.."정상회담 합시다"

2017. 10. 1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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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1일 4차산업혁명위원회 1차 회의에서 뽀로롯(뽀로로 인공지능 로봇)과 만났다. 뽀로로는 ‘어린이 대통령’이라 불릴 만큼 인기 높은 캐릭터다. 뽀로롯은 문 대통령에게 “정상회담을 요청드린다”고 말하기도 해 웃음을 자아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에스플렉스센터 2층에서 열린 4차산업혁명위 1차 회의에 앞선 사전 환담장에서 테이블 위에 놓인 뽀로롯과 대화를 나눴다. 뽀로롯은 “난 아이들의 대통령 뽀통령”이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이에 문 대통령이 “너도 대통령이라고?”라며 반문하자, 뽀로롯은 “아이들의 대통령인 뽀통령이 맞습니다. 안 그래도 내년에 제가 아이들을 대표해 정상회담을 요청할 예정이었습니다”라고 재치있는 답변을 내놨다. 이에 문 대통령도 “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정상회담, 오, 좋은데”라고 화답했다. 

[사진 = 연합뉴스]

이 로봇은 서울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 인공지능 로봇이다. 이날 혁신성장과 4차혁명을 다루는 콘셉트에 맞게 이날 회의장에 소개됐다. 주형철 서울산업진흥원 대표는 “의미가 있을 것 같아 소개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앞선 대화는 아바타 버전 모드”라고 덧붙였다. 아바타 버전 모드는 사전에 대화를 입력한 모드다.

이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프리모드로 전환, 재차 문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 주 대표가 “문 대통령은 어떤 분이시냐”고 묻자 “아이들의 말에도 귀를 잘 기울여주시는 인자한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밥을 먹었느냐”는 문 대통령의 질문에 “코끼리 코딱지”란 엉뚱한 답을 내놓기도 해 좌중이 웃음을 터뜨렸다.

주 대표는 “올해 말에 영어, 중국어로도 제작돼 세계 시장으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앞선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정상회담을 하려면 대화 능력이 좀 있어야 한다”고 하자 주 대표는 “계속 학습하고 있는 중이고 기본적으론 어린이용이기 때문에 데이터베이스가 제한적이다”고 설명했다.

평소 청와대 ‘분위기 메이커’로 알려진 장하성 정책실장은 이날에도 ‘재치있는’ 답변을 이어간 뽀로롯을 두고 “혹시 제가 (질문을) 물어봐도 ‘문재인 대통령님’이라고 답하는 거 아니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첫 회의를 주재하며 “창업과 신산업 창출이 이어지는 혁신생태계를 조성하고 신산업 분야는 일정 기간 규제 없이 사업할 수 있도록 ‘규제 샌드박스’를 도입하겠다”고 말하는 등 4차혁명을 기반으로 한 혁신성장을 설파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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