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통령' 만난 文대통령..정상회담 요청에 "오~ 좋은데"(종합)

서미선 기자 2017. 10. 1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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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委 회의 전 '뽀로로 AI 로봇'과 환담
文, 첫회의 직접 주재..혁신성장 힘싣기
2016.4.1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아이들의 대통령인 '뽀통령(뽀로로+대통령)'과 만나 내년 정상회담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마포 에스플렉스센터에서 열린 4차산업혁명위원회 출범식 및 첫 회의 시작에 앞서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뽀로로' 모양의 인공지능(AI) 로봇인 '뽀로롯'과 이러한 '사전 환담'을 나눴다.

뽀로롯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요소인 기술(사물인터넷·인공지능)과 콘텐츠(캐릭터)를 융합해 제품화한 사례로, 서울시 산하 중소기업지원기관인 서울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만들어졌다는 의미가 있다.

행사 시작 10분 전쯤 도착한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뽀로롯과 대화를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뽀로롯이 "나는 아이들의 대통령 뽀통령"이라면서 "내년에 제가 아이들을 대표해 정상회담을 요청할 예정이었다"고 하자 "오~ 좋은데"라고 화답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너 밥은 먹었지"라고 묻자 뽀로롯은 "코끼리 코딱지"라고 엉뚱한 대답을 해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혹시 제가 물어봐도 '문재인 대통령님'이라고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고,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하려면 대화 능력이 좀 있어야 할텐데"라고 농담섞인 조언을 건넸다.

주형철 서울산업진흥원 대표는 "계속 학습하고 있는 중"이라며 "기본적으로 어린이용이라 데이터베이스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4차 산업혁명 소개 동영상을 시청하고 백승욱 4차산업혁명위 민간위원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4차 산업혁명 관련 발표를 들은 뒤 위원회 출범식 축사를 했다.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은 "대통령이 소통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우리도 민간과 정부가 소통해 협력해야만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소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위원회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출범식에 이어 위원회 첫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혁신성장 추진에 속도를 냈다. 정부는 창업혁신국가를 지향하는 혁신성장 전략 구체화에 집중할 계획으로, 이는 당분간 4차산업혁명위를 중심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4차산업혁명위는 장병규 위원장과 민간위원 20명, 정부위원 5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행사엔 이들을 비롯 100여명이 참석했다.

민간위원 중 산업계에선 고진(56)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 회장, 김흥수(46) 현대자동차커넥티비실장, 문용식(58) (사)공유사회네트워크함께살자 이사장 박찬희(49) SKT커뮤니케이션플랫폼 본부장, 백승욱(34) 루닛 대표, 이경일(46) 솔트룩스 대표, 임정욱(47)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주형철(52) 서울산업진흥원 대표이사가 포함됐다.

학계에선 강민아(52)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 노규성(60) 선문대 경영학과 교수, 박종오(62) 전남대 기계공학부 교수, 백성희(47)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서은경(57) 전북대 반도체과학기술학과교수, 이대식(62) 부산대 경제학부 교수, 이희조(46) 고려대 통신공학부 교수, 임춘성(55) 연세대 정보산업공학과 교수, 한재권(42) 한양대 산학협력중점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연구계에선 강수연(46) 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 이재용(43) 국토연구원스마트녹색도시연구센터장이 함께한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부 장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장관 직무대리), 문미옥 대통령 과학기술보좌관(간사)은 당연직 정부위원이다.

청와대에선 장하성 정책실장, 홍장표 경제수석비서관, 반장식 일자리수석비서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비서관 등이 자리했다.

한편, 에스플렉스센터는 ICT(정보통신기술)·디지털미디어·콘텐츠 융복합 기업을 지원·육성하는 공간으로, 서울산업진흥원이 관리·운영하는 점이 고려돼 행사장소로 선정됐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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