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온'의 남자①]양세종, 온정선과 냉정선 사이 적정선

윤효정 기자 2017. 10. 11. 14: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의 온도가 날이 갈수록 오르고 있다.

이현수(서현진 분)와 5년 만에 재회한 온정선(양세종 분), 그리고 이현수의 곁에서 5년을 보낸 박정우(김재욱 분)의 본인들만 모르는 삼각관계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

과거처럼 사랑에 실패하고 싶지 않으며, 자신과 사랑하는 이현수가 상처입는 것은 더욱 싫은 온정선은 따뜻하고 다정한 정선과, 냉정한 냉정선 사이를 오간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News1 SBS 홈페이지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의 온도가 날이 갈수록 오르고 있다. 이현수(서현진 분)와 5년 만에 재회한 온정선(양세종 분), 그리고 이현수의 곁에서 5년을 보낸 박정우(김재욱 분)의 본인들만 모르는 삼각관계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 두 남자 모두 전혀 다른 매력을 어필하고 있는 가운데, 이현수에 몰입한 시청자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먼저 온정선을 보자. 6살 연하의 남자다. 드라마 속 연하남은 대개 연상의 여성을 향한 직진 사랑법으로 매력을 보여주곤 했다. 그러나 온정선을 단순한 연하남의 틀에 맞추긴 어렵다.

말 그대로 온정선은 어려운 남자다. 5년 전 그는 사랑에, 이현수에 빠졌다. 그토록 원하던 프랑스 유학길도 포기할 수 있다고 단번에 말하던 남자다. 훅 끓어오른 잠깐의 감정은 아니었다. 짧고 짧은 연애에서 그는 진심을 다했고, 진심을 다해 5년 간 아파했다.

서울로 돌아온 온정선은 지금 그때와 다르다. 양손에 들고 있는 짐이 많다. 자신에게 달린 굿스프와 굿스프 식구들이 있고, 늘 자신의 마음 한켠을 무겁게 짓누르는 가족이 있다. 박정우가 인정한 실력을 입증해야 하는 숙제도 있다. 물론, 그의 자존심도 걸려 있고.

그래서 지금 그는 오로지 이현수에게만 향할 수는 없지만, 그를 향한 마음의 크기는 작아지지 않았다. 더불어 과거와는 신중해야하는 상황을 너무나도 잘 인지하고 있다.

SBS © News1

5년 전 온정선을 보면 사랑에 쉽게 올인하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지만, 실제 그는 그 누구보다 사랑을 진중하게 받아들인다. 이현수가 아닌 지홍아(조보아 분)에게 한 뼘의 곁도 주지 없는 것도, 이현수를 사랑함에도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것도 사랑이라는 감정에 진심을 담기 때문이다. 또 부모의 불우한 결혼생활을 보고 자란 그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휘두르는 감정적 폭력과 상처의 아픔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과거처럼 사랑에 실패하고 싶지 않으며, 자신과 사랑하는 이현수가 상처입는 것은 더욱 싫은 온정선은 따뜻하고 다정한 정선과, 냉정한 냉정선 사이를 오간다. 상대방과의 대화에 집중하고 따뜻하고 다정한 눈길로 바라보는 그는 분명 로맨틱하다. 그러나 쉬이 감정에 취하지 않고 흔들리는 이현수에게 "현실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을 밀어낸 이현수 씨, 내가 뭘 믿고 다시 시작해야 돼?"라고 말한다.

연인 사이의 흔한 '밀당'으로 보이지 않는다. 온정선이 온 마음을 다해 이현수를 사랑하는 방식이며, 사랑을 지켜내고 싶은 의지로 보인다. 따뜻함과 차가움을 오가는 온정선, 느릿한 듯 빠른 템포의 그의 사랑방식은 어렵지만 그럼에도 결코 벗어나기 쉽지 않다. 이현수가 지금 그러하듯.

ichi@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