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월드컵 북중미.. 미국 탈락 & 파나마 첫 본선

김현민 2017. 10. 11.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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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북중미 예선 최종전에서 파나마가 코스타리카에게 2-1 역전승 거두었고, 온두라스도 멕시코에게 3-2 역전승 기록하며 미국 조 3위에서 5위로 추락. 미국,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 & 파나마 첫 참월드컵 북중미 예선 최종전에서 파나마가 코스타리카에게 2-1 역전승 거두었고, 온두라스도 멕시코에게 3-2 역전승 기록하며 미국 조 3위에서 5위로 추락. 미국,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 & 파나마 첫 참가

[골닷컴] 김현민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 북중미 지역 예선 최종전에서 연달아 이변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이 32년 만에 본선 진출에 실패한 데 반해 파나마는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티켓을 거머쥐었다.

11일 오전 8시 30분(한국 시간), 월드컵 북중미 예선 최종전이 동시에 열렸다. 최종전이 열리기 이전만 하더라도 미국은 승점 12점으로 파나마(승점 10점, 골득실 -2)와 온두라스(승점 10점, 골득실 -7)에 승점 2점 앞선 상태에서 골득실에서도 크게 우위를 점하고 있었을 뿐 아니라 최하위 트리니다드 토바고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었기에 본선 직행이 유력해 보였다. 반면 온두라스와 파나마는 북중미 1, 2위 멕시코와 코스타리카를 상대해야 했다. 

# 전반 16분 멕시코 선제골... 온두라스 탈락 위기

가장 급한 팀은 온두라스였다. 온두라스는 골득실에서 -6으로 미국(+5)과 파나마(-2)에 크게 열세를 보이고 있었기에 기왕이면 대량 득점에 이은 승리가 필요했다. 하지만 노련한 멕시코는 전반 16분 만에 라울 히메네스의 크로스를 오리베 페랄타가 가볍게 밀어넣으며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이 시점만 하더라도 북중미 예선은 예상대로 결과가 흘러갈 것으로 보였다.

# 전반 17분 미국의 자책골... 불길한 조짐의 시작

하지만 미국은 경기 시작 17분 만에 자책골을 허용하며 북중미 예선 흐름에 일대 격변을 일으켰다. 중앙 수비수 오마르 곤살레스가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크로스를 저지하려다 미국 골문 안으로 골을 넣는 우를 범한 것. 팀 하워드 골키퍼가 몸을 날렸으나 곤살레스의 발을 맞고 튀어오른 공은 로빙 슈팅 형태로 미국 골문을 갈랐다. 이래저래 미국 입장에선 기분 나쁜 골이었다.

# 전반 34분 저력의 온두라스 동점골

온두라스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온두라스는 34분경 알렉산더 로페스가 먼거리에서 올린 얼리 크로스를 알베르트 엘리스가 헤딩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 전반 36분 코스타리카 선제골 & 트리니다드 토바고 추가골

36분경에 연달아 골 소식이 전해졌다. 먼저 35분 50초, 코스타리카 공격수 요한 베네가스가 파나마 원정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와 함께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던 파나마는 5위로 밀려난 데 반해 온두라스는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4위로 올라섰다. 이어서 36분 3초경에 트리니다드 토바고 측면 수비수 알빈 존스가 27미터짜리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미국에 일격을 가했다. 하지만 파나마가 코스타리카에 0-1로 지고 있었고, 온두라스 역시 멕시코와 1-1 균형을 이루고 있었기에 미국의 순위(3위)엔 변화가 없었다.

# 전반 38분 멕시코 추가골... 니가 가라 월드컵?

이 와중에 파나마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멕시코 공격수 카를로스 벨라가 39분경 페널티 박스 안에서 차분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온두라스에 2-1로 앞서나가기 시작한 것. 이와 함께 파나마는 다시 4위로 올라섰다. 미국과 파나마, 온두라스가 모두 사이좋게 실점을 허용하며 '니가 가라 월드컵'을 시전하는 모양새였다.

# 후반 2분 미국 신성 풀리시치의 추격골

후반 시작과 함께 첫 포문을 연 팀은 미국이었다. 골을 넣은 선수는 다름 아닌 미국이 자랑하는 신성 크리스티안 풀리시치였다. 풀리시치는 후반 2분경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미국은 무승부만 거두어도 월드컵 본선이 유력했기에 풀리시치의 골은 팀 사기를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 후반 7분 파나마 불굴의 의지로 만든 동점골

하지만 월드컵 첫 진출을 노리는 파나마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7분경 아니발 고도이의 코너킥을 공격수 가브리엘 토레스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하며 천금같은 동점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 후반 9분 온두라스 행운의 동점골... 이제 승부는 1골 싸움!

파나마의 동점골이 나오고 단 2분 만에 온두라스도 동점골(2-2)을 넣는 데 성공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에디 에르난데스가 시도한 강력한 슈팅이 골대 맞고 기예르모 오초아 멕시코 골키퍼 뒷통수를 다시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간 것. 온두라스 입장에선 행운이 따른 골이었다. 온두라스까지 동점골을 넣으면서 이제 승부는 1골 싸움으로 전개됐다.

# 후반 15분 온두라스 역전골... 월드컵 희망 살리다

기세가 오른 온두라스는 후반 15분경 측면 미드필더 로멜 키오토가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으며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3-2). 이와 함께 온두라스는 5위에서 3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월드컵 본선 진출권에 한 발을 디디는 데 성공했다. 반면 미국과 파나마는 4위와 5위로 한 계단씩 밀려나면서 위기에 직면했다.

# 후반 42분 파나마 역전골... 첫 월드컵 진출이 고지에!

마지막 순간에 웃은 건 파나마였다. 전원 공격에 나선 파나마는 경기 종료 3분을 남긴 시점에 중앙 수비수 로만 토레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으로 천금 같은 역전골을 넣었다. 이와 함께 파나마는 3위로 올라섰고, 미국은 5위로 추락했다.

사진캡처: FIFA 월드컵 공식 트위터

# 경기 종료 휘슬... 파나마 월드컵 첫 진출 & 미국 충격의 탈락

탈락 위기에 몰린 미국은 파상공세에 나섰으나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42분경 바비 우드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자책골의 주인공 곤살레스가 인저리 타임에 골문 앞에서 시도한 슈팅은 골대를 넘어갔다. 

결국 미국은 1-2로 패하며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이어오던 7회 연속 본선 진출 기록이 중단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32년 만의 월드컵 예선 탈락이다. 반면 파나마는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감격을 맛보았다. 난타전 끝에 멕시코를 꺾은 4위 온두라스는 호주와 플레이오프를 치를 예정이다.

사진출처: FIFA 월드컵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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