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악재속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 수순

이미정 2017. 10. 1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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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악재에도 한중 양국 정부가 통화스와프 연장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사드 보복의 한 수단으로 한중 통화스와프 협상이 결렬될 것이란 우려가 컸지만, 한중 양국 모두 경제적 효과가 큰 만큼, 사실상 기한연장 합의에 방점을 두고 조율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중 양국은 지난 2009년 56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은데 이어, 2014년 3년 연장에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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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효과 커 연장에 방점
18일 이후 공식 발표 나올듯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악재에도 한중 양국 정부가 통화스와프 연장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사드 보복의 한 수단으로 한중 통화스와프 협상이 결렬될 것이란 우려가 컸지만, 한중 양국 모두 경제적 효과가 큰 만큼, 사실상 기한연장 합의에 방점을 두고 조율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0일 한중 통화스와프 협정 만기일이 지났지만, 통화스와프 연장을 위한 협의가 계속 진행될 전망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한중 통화 스와프 만기 연장 협의와 관련해 "아직 모든 것이 완결되지 않았고 오늘도 회의가 잡혀 있다"고 말했다.

통화스와프는 협정을 맺은 양국이 만기 일자를 정해놓고 이 기간 사이에는 미리 약속한 환율에 따라 서로 다른 통화를 교환하는 외환 거래다. 유사시에 자국의 통화를 상대국가에 내주고 외화를 끌어 쓸 수 있는 통화스와프는 세계 각국이 글로벌 외환위기를 겪으며 외환 정책의 '안전판' 역할을 해 왔다. 한중 양국은 지난 2009년 56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은데 이어, 2014년 3년 연장에 합의한 바 있다. 미국, 일본과 맺은 통화스와프가 만료된 상황에서, 현재 한국이 맺은 통화스와프 계약 총액인 1222억 달러의 절반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통화스와프 연장이 무산되면, 경제 위기 시 외화 동원 능력이 떨어져 한국 정부로선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통화 스와프 파기시 중국 역시 큰 손해에 직면한다. 중국이 위안화를 세계 기축통화로 확산시키는데 통화스와프가 큰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입장에서도 한국과의 통화스와프(3600억위안) 규모가 홍콩(4000억위안)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위안화의 국제화 나아가 기축통화 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중국 입장에서도 소중한 자산인 셈이다.

사드 갈등에도 한중간 통화스와프가 연장될 경우, 지난 1월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정치적 이유로 통화스와프가 종료된 일본과는대조를 보일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한중 통화스와프 공식 발표 시기는 중국의 이목이 집중된 전국인민대표 대회가 끝나는 18일 이후에 나올 것이란 관측이 높다.

이미정기자 lmj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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