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모로코 평가전서 조진호 감독 추모…

한국-모로코전에 나서는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고 조진호 감독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진다. 10일 조진호 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갑작스레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평가전을 갖는 대표팀이 경기 전 조 감독을 추모하는 묵념을 거행할 예정이라고 대한축구협회가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이 모로코와의 친선경기에 앞서 양 팀 선수단 도열한 가운데, 고 조진호 감독을 추모하고 묵념을 거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축구 대표팀은 이날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스위스 빌/비엔느에 있는 티쏘 아레나에서 모로코와 평가전을 치른다.


앞서 이날 조 감독이 심장마비로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부산 아이파크 구단은 "조진호 감독이 이날 오전 본인이 기거하는 화명동 아파트 주변 산책로에서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이를 주민이 발견해 119 구급대에 신고를 했고, 이후 인근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 도착했으나 끝내 사망했다"고 밝혔다.

조 감독은 1994년 포항제철 아톰즈(현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해, 국가대표와 올림픽 대표팀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이후 2003년 부천 SK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2015년부터는 상주 상무 감독으로 2년 간 팀을 이끌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부산 감독으로 임명돼 팀을 챌린지 리그 2위로 이끄는 등 지도력을 인정받았으나, 시즌 종료를 앞두고 급성 심장마비로 유명을 달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