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맞짱] '사온'vs'마녀'vs'20세기'vs'이번 생', 당신의 월화극은?

2017. 10. 1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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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진영 박판석 유지혜 박소영 기자] 지난 9일 새롭게 시작된 월화극 대전의 승자는 SBS '사랑의 온도'였다. 하지만 시청률만 놓고 보기엔 새 드라마 모두 개성 강하고 특별한 매력이 많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저마다 차별점을 줄 수 있는 소스를 첨가해 재미를 한층 강화시킨 것. 그렇기에 첫방송 결과만으로는 앞으로 펼쳐질 월화극 판도를 가늠하기 어렵다. 이에 4개의 월화극이 가진 무기와 약점을 정리해봤다. 

#. SBS '사랑의 온도' 

새롭게 시작된 월화대전에서도 '사랑의 온도'가 웃었다. 이미 방송 4주째를 맞이하고 있기 때문에 고정 시청층이 생긴 동시에 주인공들의 사각 로맨스도 더욱 진해졌기 때문에 쉽게 역전 당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랑의 온도'는 '닥터스',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 등의 하명희 작가가 자신의 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서현진 양세종 김재욱 조보아 등이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일단 서현진 양세종의 연상 연하 로맨스는 시청자들의 큰 사랑과 열렬한 지지를 얻고 있다. 양세종은 신인답지 않은 안정적인 연기로 여성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든다. 

여기에 사업가 박정우 역의 김재욱이 가세했다. 세상 어디에도 없을 멋진 '어른 남자'의 매력을 전하던 그가 삼각 로맨스를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는 것. 그야말로 선택장애를 일으키는 두 남자가 있어 뜨거운 상승세는 계속 지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대사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리는 추세다. 특히 남자와 여자를 너무 이분법적으로 대하는 듯한 대사가 불쾌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 KBS '마녀의 법정' 

‘마녀의 법정’이 월화대전 2위로 안정적으로 진입했다. 정려원과 윤현민이 검사로 출연해서 그동안 다뤄지지 않았던 여성과 아동에 대한 범죄를 응징하는 내용을 담았다. 첫 화부터 속시원한 사이다 전개가 이어지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마녀의 법정’의 가장 큰 장점은 정려원이 연기하는 마이듬의 매력이다. 뛰어난 능력을 지녔지만 성격 있는 에이스 검사인 마이듬은 짠내 나는 모습부터 당당한 모습까지 극과 극의 매력을 드러냈다. 능력있고 당찬 캐릭터를 넘어서 지극히 현실적인 연기를 펼친 정려원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하지만 걱정되는 것은 역시 리얼리티. ‘마녀의 법정’은 그동안 정면으로 다뤄지지 않았던 여성과 아동의 범죄를 다루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지상파에서 표현할 수 있는 수위는 분명 한계가 있다. 불편한 소재를 다루는 만큼 영리하게 다루지 않는다면 엄청난 후폭풍과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 과연 배우들의 연기력과 연출력으로 논란을 피하며 화제의 드라마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 MBC '20세기 소년소녀' 

‘20세기 소년소녀’는 어린 시절부터 한동네에서 자라온 35살, 35년 지기 세 여자들이 서툰 사랑과 진한 우정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 로맨스 드라마다. 사진진(한예슬 분)이 슈퍼스타가 된 뒤에도 오랜 동네 친구들인 한아름(류현경 분), 장영심(이상희 분)과 소탈하게 우정을 이어가는 모습은 보는 시청자들에게 훈훈함을 안긴다.

한예슬의 ‘제 옷을 입은 듯한 연기’와 김지석과의 케미도 합격점이다. 한예슬은 극중 35세인 사진진을 연기하는데, 나이대도 비슷하고 톡톡 튀는 성격도 사진진과 비슷해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첫사랑 공지원 역의 김지석은 “국민 첫사랑이 되겠다”고 선언한 것처럼 설렘을 자극하는 연기를 제대로 펼쳐 첫 회부터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로맨스뿐 아니라 우정과 가족애, 과거에 대한 향수까지 골고루 담았다는 점에서 ‘20세기 소년소녀’는 먹을 것 많은 잔칫상과도 같다. 이 모든 요소를 질서정연하게 담은 깔끔한 스토리와 연출도 눈여겨볼 만 하다. 하지만 담고자 하는 요소들이 많아 다양한 사건이 전개된 후반부에도 지금의 깔끔함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지상파 드라마를 위협하는 복병으로 떠올랐다. 케이블 채널이라 단순한 시청률 수치 비교는 불가하지만 9일 첫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지상파를 능가할 정도로 뜨겁다. 

이민기x정소민을 앞세운 흥미진진한 인연에 현실 공감도를 높이는 스토리로 안방을 접수한 것. 집 없는 30살 여자 윤지호(정소민 분)의 일상은 보는 이들의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했다. 

참신한 스토리에 흡입력 높은 전개가 일품이었다. 남은 과제는 탄탄한 지상파의 아성에 맞서 화제성을 시청률 성적으로 어떻게 이끌 것인가다. 아무리 시들해도 지상파의 벽은 굳건한 이유에서다.  /osenstar@osen.co.kr

[사진] 각 포스터,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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