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음식 리부트

2017. 10. 1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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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잔뜩 싸준 명절 음식, 이렇게 먹어 봐.

내가 햄버거로 보이니? 

맞다. 햄버거다. 그런데 태생은 고기전이다. 전은 무조건 김치찌개 행이었다. 막걸리라도 먹는 밤이면 안주로 삼을 전이 필요하지만, 그마저도 기회가 되지 않으면 냉동실에 자리만 차지하는 존재다. 가족들 사이에선 맛있게 먹었는데, 냉동실에서 묵혔다가 꺼낸 명절 음식은 왜 그 맛이 덜한지! 자구책으로 계란까지 입혀서 만든 동그랑땡을 패티 삼아 미니 햄버거로 만들었다. 본래 햄버거 패티 용도로 만든 것과 동그랑땡을 패티로 둔갑시킨 것 사이에는 맛 차이가 있지 않을까? 있다. 그래서 더 맛있게 만들 비법을 공개한다. 동그랑땡을 프라이팬에 올려 간장과 청주, 설탕을 2:2:1 비율로 섞어 넣고 센 불로 졸이듯이 굽자. 짭조름한 데리야키 구이가 된다. 여기에 상추, 녹색 잎채소와 양파, 토마토를 모닝빵에 끼워 햄버거를 만들자.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마요네즈를 빵에 넉넉히 바르는 것. 고소한 맛이 짭짤한 데리야키 동그랑땡과 잘 어울린다. 상큼한 토마토, 얇게 썬 양파가 더해져 식감도 좋다.

두반장 잡채덮밥

먹다 남은 잡채를 두반장과 굴 소스를 넣고 다시 볶았다. 두반장의 매콤한 맛이 입맛을 돋운다. 본래 잡채에도 충분히 간이 돼있기 때문에 두반장과 굴 소스까지 넣으면 간이 세진다. 밥에 올려서 덮밥으로 만든 이유다. 두반장과 굴 소스를 3 : 1 비율로 잡채에 넣고 볶다가 마지막에 설탕과 참기름을 약간 넣으면 맛이 부드러워진다. 명절 때 남은 잡채를 계속 냉장고에 두면 뻣뻣하게 마르기 마련. 해동 후 간까지 더해 볶으면 면발이 더욱 건조해진다. 따라서 볶을 때는 달군 팬에 식용유를 약간만 두르고 잡채를 넣은 다음 물 3~4 큰 술을 넣어가며 소스를 첨가해 볶자. 면발은 다시 촉촉한 상태가 된다. 덮밥으로 만들 잡채는 국물이 자작한 상태여도 좋으니 물을 더 첨가해도 좋다.

에디터 한지희 사진 이재찬 푸드스타일링 김보선(스튜디오 로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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