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하나의 전략?.."미치광이" 트럼프·김정은 서로 비난

손석민 기자 2017. 10. 10.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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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위원장 간 비난전이 서로를 미치광이라고 부를 정도로 격화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을 꼬마 로켓맨, 완전한 미치광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고.

[트럼프/美 대통령 : 꼬마 로켓맨, (김정은이 수소탄 시험을 한다면) 다른 선택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행동할 것입니다.]

김정은도 늙은 미치광이라며 한마디도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분별없이 날뛰는 전쟁 미치광이인 트럼프 패거리들을 정의의 불도가니 속에 처넣을 것이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와 김정은이 상대에게 자신이야말로 진짜 미치광이로 읽히고 싶어한다고 분석합니다.

통제 불능, 예측 불가의 인물로 비쳐야 양보를 받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스승으로 불리는 리처드 하스 미 외교협회장은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 화염과 분노, 폭풍 전 고요와 같은 위협이 북한과 중국의 선택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대통령 직속 정보기관인 CIA는 워싱턴대 토론회에서 "김정은의 행동은 정권의 생존을 위한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김정은은 미치광이라기보다는 이성적 인물"이라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정치의 국면 전환용으로 수수께끼 같은 트윗을 날리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파네타/前 美 국방장관 :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국가 정책을 선언하기보다는 관심을 끌고자 하는 걸로 여겨지기 시작했습니다. 무책임한 일입니다.]

항생제처럼 한번 쓰기 시작하면 점점 더 강도를 높일 수밖에 없다는 게 미치광이 전략의 한계이자 위험성입니다.   

손석민 기자herme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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