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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남지사 출마 공식 언급…선거구도 출렁

경쟁후보들 선언 잇따르며 선거전 조기 개막 예고
민주당 이개호 "지역민 의견 더 많이 듣고 결정"

(무안=뉴스1) 박영래 기자 | 2017-10-10 10:11 송고 | 2017-10-10 11:01 최종수정
전남도청. /뉴스1 © News1
전남도청. /뉴스1 © News1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목포)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10일 공식 언급하면서 선거구도가 크게 출렁이고 있다.

자천타천으로 전남지사 출마가 거론되는 다른 후보군의 출마선언도 잇따를 것으로 보여 선거전이 조기에 막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전남지사 출마설이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상당히 유력하게 돌았습니다. 고려하고 계세요?"라는 앵커의 질문에 "(출마선언이라고)그렇게까지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어도 받아들이는 것은 자유롭죠"라고 답했다.

그동안 박 의원은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간다"는 특유의 은유적인 표현으로 전남지사 출마 가능성만을 열어두고 있었지만 공식적으로 출마를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방송에서 박 의원은 "지난 8월 휴가도 그러했지만 이번 연휴 동안에 전남은 물론 광주, 전북 일부를, 특히 전남은 샅샅이 다녀봤다"며 "기왕에 말씀드린대로 안철수, 손학규, 천정배, 정동영, 박지원, 이런 당대표급 인사들이 이번에는 전면에서 뛰는 것이 좋다. 그래서 한번 이끌고 가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전남지사 출마를)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이날 전남지사 출마를 공식적으로 언급하면서 8개월여 남은 선거가 조기에 점화되고 선거구도 역시 상당히 흔들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당 안팎에서는 그동안 당의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서 지방선거 필승카드로 박 의원이 전남지사에 나서야 한다는 권유가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이 추석인 4일 오전 해남 대흥사를 찾아 회주인 보선 스님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박지원 의원실 제공)2017.10.7./뉴스1 © News1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이 추석인 4일 오전 해남 대흥사를 찾아 회주인 보선 스님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박지원 의원실 제공)2017.10.7./뉴스1 © News1

박 의원은 이번 추석연휴에 11박12일 동안 지역구인 목포를 포함해 광주와 전남, 전북을 훑는 광폭행보를 보였으며 지역 정가에서는 이를 두고 전남지사 출마 굳히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았다.

지역방문을 통해 어느 정도 여론을 파악한 박 의원은 비록 공식적인 출마 선언은 아니지만 이날 방송을 통해 출마의사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면서, 전남지사 출마가 거론되고 있는 후보군의 출마선언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는 광주전남의 유일한 지역구 의원인 이개호 의원을 비롯해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노관규 전 순천시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 장관은 문재인정부 초대 농식품부 장관으로 입각하면서 보폭이 다소 좁아진 상황이다.

국민의당에서는 박지원 의원과 함께 주승용 의원(여수시을), 황주홍 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 함평군수 3선 경력의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 회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현재 무소속 상태인 장만채 전남도교육감도 높은 인지도를 기반으로 3선의 교육감 출마냐, 아니면 전남지사 출마냐를 놓고 고민 중이다.

특히 이낙연 전남지사가 국무총리로 영전한 지난 5월부터 전남지사 출마 의사를 내비쳤던 이개호 의원이 보다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의원의 경우 지난 8일 뉴스1과 전화통화에서 "내가 단순한 의원 입장이 아니고, 광주전남에서 유일한 여당의원으로서 지역의 창구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더 막중한 역할을 맡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전남지사 출마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지역민의 의견을 더 많이 듣고서 결정하겠다는 게 제 생각"이라며 말을 아꼈었다.

그러나 박 의원이 보폭을 넓혀감에 따라 이 의원을 포함해 다른 후보군들의 행보도 조만간 빨라질 것이라는 게 지역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yr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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