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법정 첫방②] '마녀' 정려원, 월화대전 잡을 사이다 여주 떴다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10.10 06: 49

 배우 정려원이 사이다를 장착한 검사 마이듬으로 돌아왔다.
지난 9일 오후 처음으로 방송된 KBS 2TV ‘마녀의 법정’에서는 악연으로 시작된 검사 마이듬(정려원 분)과 여진욱(윤현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듬은 상사의 성추행을 증언하면서 좌천돼서 소아정신과 출신 초임검사 진욱과 만나게 됐다.
정려원이 연기하는 이듬은 별명이 독종마녀인 에이스 검사로 할 말은 하고, 굽힐 때 굽힐 줄 아는 검사다. 첫 검사 도전과 단발머리 변신으로 화제를 모은만큼 기대 이상의 연기력을 보여줬다.

20여 년전 아역 시절을 지나 성인이 된 이후 등장해 비교적 짧은 분량에도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연기를 펼쳤다. 정려원이 연기하는 이듬은 남다른 매력의 소유자다. 야망을 지닌 검사로 상사의 비리를 묻어주려는 선택을 하지만 배신당했다는 것을 알고 속 시원한 발언을 이어갔다.
특히나 오부장 검사의 징계위원회에 등장해서 반전으로 범죄를 고백하는 장면이나 징계위원회가 끝난 뒤에 오부장 검사의 과거 성추행을 속 시원하게 밝히면서 꼼짝 못하게 하는 모습은 신선했다.
물론 정려원이 여성스럽고 사랑스러운 멜로 캐릭터만 소화한 것은 아니다. ‘샐러리맨 초한지’ 속에서 세상 가릴 것 없는 천방지축인 백여치 역으로 좋은 평가를 받기는 했지만 이듬과는 분명히 다르다.
‘마녀의 법정’ 속 이듬은 사건을 주도하고 반전도 만들어내는 살아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나 그동안 정면으로 다뤄지지 않았던 여성과 아동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으로 묵직한 메시지까지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장면에서 진욱에게 “앞으로 엮이지 말자”고 당당하게 말하는 이듬의 쿨한 뒷모습은 멋있었다. 정려원을 앞세운 ‘마녀의 법정’이 ‘20세기 소녀’와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 ‘사랑의 온도’를 이기고 월화극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까./pps2014@osen.co.kr
[사진] '마녀의법정'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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