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기초연구자를 춤추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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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노벨상 수상자들이 발표됐다.
한쪽에서는 우리가 얼마나 기초연구를 지원했느냐고 반문하고 또 다른 쪽에서는 그래도 투자한 돈이 얼만데 상 하나 못 받느냐고 따진다.
그만큼 4차 산업혁명은 기초연구의 뒷받침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제 우리나라 기초연구는 그 동안 쌓아온 양적 성장 기반 위에 질적으로 '퀀텀 점프(Quantum Jump)'를 하기 위한 대전환의 시기에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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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노벨상 수상자들이 발표됐다. 매년마다 노벨상 시즌이 오면 한차례 회오리가 지나간다. 우리는 언제 노벨과학상을 받는 거야. 일본은 수십 명씩 받는데 등등. 한쪽에서는 우리가 얼마나 기초연구를 지원했느냐고 반문하고 또 다른 쪽에서는 그래도 투자한 돈이 얼만데 상 하나 못 받느냐고 따진다.
하지만 기초연구는 당장 돈이 되지도 않고 결과도 늦게 나타난다. 그럼에도 선진국이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이유는 국가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반드시 확보해야 할 무형의 자산이 기초연구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기초연구의 중요성을 정부가 인식하고 눈을 뜬 해가 1989년이다. 정부는 1989년을 '기초과학진흥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기초과학진흥법을 제정하고, 체계적인 지원을 시작했다. 불과 28년 전의 일이다. 일본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다.
그러면 우리는 28년 동안 무엇을 했는지 확인해 보자. 우리나라 SCI급 논문은 1989년 1382편에서 2015년 5만7626편으로 무려 42배가 늘었다. 세계 12위로 우리나라 GDP 순위 11위와 비슷한 수준이다. 학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Science' 등 3대 과학저널 발표 논문 수는 1990년 7편에서 2015년 115편으로 23배 증가했다. 피인용 상위 1% 논문도 2015년 3600편에 달한다. 질적으로도 최근 추세를 보면 피인용 상위 1% 논문의 평균피인용과 점유율, 논문 수 증가율이 세계 1~3위 위치에 올라와 있다.
최근 4차 산업혁명에 관심이 높다. 그 중 3D 프린트·사물인터넷·빅데이터·인공지능·클라우드 컴퓨팅을 선도하는 국가는 단연 미국과 중국이다. 기초연구 성과인 논문 수에서도 이들 국가는 나란히 1·2위다. 그만큼 4차 산업혁명은 기초연구의 뒷받침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제 우리나라 기초연구는 그 동안 쌓아온 양적 성장 기반 위에 질적으로 '퀀텀 점프(Quantum Jump)'를 하기 위한 대전환의 시기에 와 있다. 누가 뭐라고 해도 기초연구의 중심에 기초연구자가 있다. 때문에 어려운 여건 속에서 피땀 어린 노력으로 많은 성과를 일구어낸 연구자들에게 비판보다는 아낌없는 박수와 격려를 보내야 한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 기초연구자들이 신나게 춤추게 해야 성과도 나오고 상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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