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스토리 돈 된다".. 플랫폼 공룡 독점콘텐츠 확보전 치열

김수연 2017. 10. 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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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콘텐츠 공룡들이 '웹오리지널' 콘텐츠에 주목하고 있다.

웹오리지널 콘텐츠는 좁게는 웹 기반 콘텐츠 플랫폼 업체들이 직접 제작한 콘텐츠를, 넓게는 자사 플랫폼에서만 제공하는 원작 콘텐츠를 의미한다.

이어 "세계 플랫폼 사업자들이 웹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에 나서는 것도 결국 이러한 스토리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것이며, 미디어 시청 환경의 변화 방향이 역행하지 않는 이상, 이러한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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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웹드라마 흥행 시발점
페북·애플 등 내년 1조대 투자
유튜브도 콘텐츠 판권 사들여

'대세'된 웹오리지널 콘텐츠, 신한류 발판으로 (상)'웹오리지널'에 주목하는 세계 콘텐츠 시장

[디지털타임스 김수연 기자]세계적인 콘텐츠 공룡들이 '웹오리지널' 콘텐츠에 주목하고 있다. 웹오리지널 콘텐츠는 좁게는 웹 기반 콘텐츠 플랫폼 업체들이 직접 제작한 콘텐츠를, 넓게는 자사 플랫폼에서만 제공하는 원작 콘텐츠를 의미한다. 미디어 이용자들의 콘텐츠 소비 장소가 '안방', '극장'에서 '인터넷으로 접속 가능한 모든 모바일 환경'으로 빠르게 전환하면서 이러한 웹오리지널 콘텐츠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장르도 TV 드라마 등 기존 전통 콘텐츠의 영향력을 빠르게 뛰어 넘어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넷플릭스 열풍'으로 이는 현실화하고 있으며, 우리 콘텐츠산업도 이러한 흐름을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는 조언이다.

9일 콘텐츠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세계 주요 콘텐츠 업체를 중심으로 웹오리지널 콘텐츠 시장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의 시발점은 미국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사 넷플릭스의 자체 제작 웹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의 세계적인 흥행이다. 미국 정치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마이클 돕스의 동명의 소설이 원작인 이 웹드라마가 흥행하면서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 미국 시장 가입자 수에서 케이블TV를 뛰어넘었다. 가입자수는 넷플릭스가 약 5100만명, 케이블TV가 4800여만명이다.

현재 콘텐츠 플랫폼 공룡들은 넷플릭스의 선전에 자극 받아 웹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다른 곳에는 없는 인기 콘텐츠를 보유하는 것 자체로 시장판도를 바꿔놓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내년에 자체 콘텐츠 제작을 위해 10억달러(약 1조1200억원)를 투자한다.

페이스북의 공식 언급은 없지만, 업계는 페이스북이 콘텐츠 제작사를 인수해 자사 플랫폼에서만 볼 수 있는 독점 콘텐츠를 만들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 콘텐츠는 각각 월간 방문자수 20억명, 6억명에 달하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노출될 수 있다.

애플도 자체 콘텐츠 제작을 위해 내년에만 10억달러를 투자한다. 이 회사는 소니 픽처스 출신 유명 TV 콘텐츠 제작자들을 영입해 TV 프로그램 제작팀도 신설했다. 자체 제작 콘텐츠는 아이튠즈를 활용해 배급할 예정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10억달러는 최소한 10개의 TV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는 규모다. 넷플릭스는 한 해 약 60억달러(약 6조7000억원)를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고 있다.

넷플릭스에 비해 자체 콘텐츠 경쟁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던 구글의 유료 영상 플랫폼 유튜브레드는 최근 '코브라 카이'의 권리를 사들였다.

코브라 카이는 1980년대 인기 미국 청소년 영화 '가라테 키드'의 30년 후를 다룬 드라마다. 이 같은 웹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락균 한국콘텐츠진흥원 글로벌비즈니스지원본부장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모바일 시대에 콘텐츠 소비자들은 방송사의 콘텐츠를 단방향으로 시청하는 것이 아니라 잘 만들어진 콘텐츠를 직접 구매해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소비한다"며 "이러한 시청 환경에서 가치가 커지는 것은 '웰메이드 콘텐츠'의 원천소스인 스토리"라고 분석했다. 이어 "세계 플랫폼 사업자들이 웹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에 나서는 것도 결국 이러한 스토리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것이며, 미디어 시청 환경의 변화 방향이 역행하지 않는 이상, 이러한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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