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52 장영실상] 태방파텍 / 전자레인지용 식품 포장용기

김명환 2017. 10. 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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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1주차 iR52 장영실상은 전자레인지 조리용 식품 포장용기 '찜팩(ZZim pak)'을 개발한 태방파텍에 돌아갔다.

태방파텍은 식품 포장과 관련해 오래전부터 해외 선진기술을 조사해 왔고, 2013년 연구개발(R&D)팀을 구성해 전자레인지용 포장용기 개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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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 방식 채용..식품 고유의 맛·수분 유지
태방파텍 김남용 대리(왼쪽)와 정석규 부장.
올해 41주차 iR52 장영실상은 전자레인지 조리용 식품 포장용기 '찜팩(ZZim pak)'을 개발한 태방파텍에 돌아갔다. 찜팩은 한국 고유의 찜 방식을 채용해 식품 고유의 맛과 수분을 유지하면서 갓 만들어 먹는 식감을 살리도록 한 포장재다.

이 제품은 △식품의 건조현상 감소 △필름 개봉 없이 바로 가열 △친환경 소재 사용 등이 특징이다.

태방파텍은 식품 포장과 관련해 오래전부터 해외 선진기술을 조사해 왔고, 2013년 연구개발(R&D)팀을 구성해 전자레인지용 포장용기 개발에 나섰다. 정희국 태방파텍 대표이사는 "개발 당시는 식품 포장재 사업 30여 년 만에 극심한 경영난에 직면한 때"라며 "이는 '태방파텍만의 제품'이 없어서라는 생각에 일본과 독일 등에서 여러 포장재 전시회를 둘러보며 대비책을 강구했다"고 술회했다.

정 대표를 비롯한 태방파텍 관계자들의 눈에 기회는 바로 혼밥·혼술이었다. 정 대표는 "시장 조사와 더불어 식품 관련 통계자료를 들여다보니 남성의 절반, 여성의 35%가 전자레인지를 즐겨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여기에 우리나라의 주요 요리방법인 '찜' 방식을 적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영난에 시달렸지만, 직원 80여 명 모두가 임금·상여금 동결을 감내하면서 R&D에 전폭적으로 힘을 실었고, 결국 '찜팩'이 개발됐다.

물론 시련도 겪었다. A중소식품회사에 첫 납품을 하며 성공하는가 싶었지만, 얼마 안 가 A사 대표로부터 "이런 것을 제품이라고 파느냐"라는 날벼락 같은 전화가 걸려왔다. 전자레인지 용기임에도 전자레인지 조리 후 포장재가 찌그러지는 현상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기술의 벽에 막혀 첫 제품을 회수해야만 했고, 이후 원인 분석에 들어갔다. 정 대표는 "원인은 음압(물체의 내부 압력이 외부 압력보다 낮은 상태)이었다. 온도가 25도 상승하면 부피는 2배가 되고, 온도가 내려가면 반대의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고려하지 않았던 것"이라며 "음압을 상쇄하는 구조를 몇십 회에 걸쳐 새로 짜낸 끝에 문제를 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제품에는 '용기의 함몰방지 구조'라는 기술 등 모두 4개의 기술이 적용돼 있다.

이후 2015년 태방파텍은 싱가포르항공 기내식 공급회사인 SATS와 찜팩 공급 계약을 맺었다.

※ 주최 : 매일경제신문사 /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 후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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