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디지털은 기회이자 위기..디지털 KPI 개발해야"

김현아 2017. 10. 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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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디지털 보안, IoT가 2018년 기업 디지털 변혁 주도
기업 경영진 3 분의 2 '경쟁력 유지 위해 디지털화 속도 높여야' 응답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기업에 디지털은 혁신의 기회가 되기도 하지만 위기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업들은 인공지능(AI)이나 디지털보안 인력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디지털 혁명이 최선의 성과를 내려면 전사적 규모의 디지털 핵심 성과 지표(KPI)를 개발하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피터 존더가드(Peter Sondergaard) 가트너 수석 부사장
가트너 수석 부사장 겸 리서치 부문 글로벌 총괄인 피터 존더가드(Peter Sondergaard)는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드에서 열린 ‘가트너 심포지엄/IT엑스포 2017(Gartner Symposium/ITxpo 2017)’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전 세계 IT 기업의 최고정보책임자(CIO)와 임원 등을 대상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 기조 연설을 맡았다.

존더가드 수석 부사장은 먼저 기업들에게 인공지능(AI)에 대한 선투자를 강조했다.

그는 “인공지능이 디지털 보안과 사물인터넷과 관련한 문제 해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인공지능은 적응 가능한 위험(Adaptive Risk)과 신뢰 응답(Trust Response)을 지속적으로 생성해 필수적 방어 역할을 할 것이다. 인공지능에 대한 투자를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디지털 변혁을 추진 중인 대다수의 기업이 인공지능ㆍ보안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HR 부서와의 협력적 관계를 맺어야 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존더가드 부사장은 “현재 약 10%의 CIO들이 채용ㆍ인재 관리 프로세스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있다. 인공지능은 인재의 발굴과 그들의 역량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역량과 머신러닝 시스템의 능력을 가장 높은 수준으로 결합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혁신 과정에서 기업의 약점도 드러나..디지털 KPI 만들어야

피터 존더가드 부사장은 디지털 혁신 인자가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약점을 공격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디지털 혁신 인자들은 공급망에서의 과잉 생산력을 활용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거나, 인지도 제고와 마케팅을 위한 새로운 플랫폼을 찾아내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킨다”면서도 “하지만 동시에 디지털은 기업의 약점을 노출시키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는 기업이 디지털 변혁과정에서 최선의 업무 파악을 하려면 전사적 규모의 ‘디지털 핵심 성과 지표(KPI)’ 개발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존더가드 부사장은 “디지털 KPI는 경영진의 성과 목표 달성을 위한 기업의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한다”며 ”디지털 KPI는 후행 지표가 아닌 선행 지표를 측정해야 한다. 대형 생태계를 보유한 기업들은 그들이 구축한 생태계에 얼마나 많은 비즈니스 파트너가 존재하는지를 토대로 자신을 평가한다. 기업은 그들이 참여 중인 비즈니스 생태계의 수와 각 생태계의 전환율을 평가할 수 있다. 디지털 KPI는 심층적이고 결과 중심적인 평가를 가능하게 하며, 모든 산업군에 적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 못만들면 도태

한편 가트너의 자료에 따르면 전체 기업 경영진 중 3 분의 2는 그들의 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디지털화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판단했다.

존더가드 부사장은 “디지털 변혁에 관여하는 각 기업 CIO의 역할이 주목받지만 각자에게 주어진 과제는 다르다. 디지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CIO에게 기대되는 바와 필요로 하는 것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가치는 최적화, 즉 효율성을 의미할 수도 있으며 완전한 변혁을 통한 성장일 수도 있다. 전적으로 새로운 무언가를 창출해내는 데 적합하다”면서 “기업이 새로운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이나 고객 유입 전략을 모색하지 않는다면 결국 도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기업의 규모가 성장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가장 큰 기업만이 승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상호 연결된 플랫폼과 신규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세계에서는 소규모 조직이 거대 기업과 빠르게 경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현아 (chao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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