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국정원, DJ 서거 후 '노벨상 취소 청원' 모의 정황
[앵커]
이 뿐 아니라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은 한 보수단체를 앞세워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을 취소시키고자 한 정황도 검찰 수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이 단체는 서거 당일 김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논평을 내고 서거 1주기엔 고인을 비난하는 광고를 일간지에 싣기도 했습니다.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한 보수단체가 지난 2010년 8월 18일, 한 일간지에 실은 광고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산에서 벗어나자"며 "김 전 대통령이 지역감정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훼손했다"고 쓰여 있습니다.
이 날은 김 전 대통령 서거 1주기였습니다.
이 단체는 김 전 대통령 서거 당일에도 같은 취지의 논평을 냈습니다.
검찰은 이 단체가 김 전 대통령의 노벨상 취소를 위해 국정원과 모의를 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보수단체 대표 최 모 씨와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이 주고받은 이메일에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김 전 대통령의 노벨상 취소를 위한 청원서를 보내는 걸 상의하는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이 단체는 앞서 국정원의 지시로 사법부가 좌편향적이라고 주장하며 이용훈 당시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광고를 낸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단체가 노벨상 취소 운동을 벌인 과정과 김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활동에 국정원이 얼마나 관여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영상편집 : 박지인)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검찰, 원세훈 추가기소 방침..70억대 '국고손실' 혐의
- MB 입장표명 "적폐청산, 퇴행적 시도"..추가 대응 시사
- 국정원, 노 전 대통령 서거 계기로 '심리전' 본격 시작
- [단독] '사이버사 댓글장비' 구입에 MB 국정원 예산이..
- MB청와대-사이버사 '연결고리'..박 정부 수사 은폐 정황도
- [단독] 이종섭 "임성근 빼라고 안 했다"더니…'휴가' 챙긴 정황
- 코인 투자해 '116억' 번 시의원…고위공직자 가상자산 순위는?
- 선거철 딥페이크 영상 기승…'선관위 추적팀' 눈에 불 켰다
- '표심잡기' 경쟁 돌입…한동훈 "정치 개같이" 거침없이 독설
- [인터뷰] 이재명 "야권 170석 전망은 음모…과반이 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