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가 취재하러 잠수함 들어간 여기자..바다서 머리·다리 발견돼
정은혜 2017. 10. 8. 21:06
스웨덴 프리랜서 기자였던 킴 발은 지난 8월 10일 덴마크의 백만장자 발명가인 페터 마드센(Peter Madsen)이 건조한 개인 잠수함에 탑승한 뒤 소식이 끊겼다. 그녀는 당시 유인 우주선 발사를 계획하던 마드센에 대한 기사를 취재 중이었다.
용의자 마드센은 살해 혐의를 부인해왔다. 처음에는 잠수함이 고장나 킴 발을 처음 태웠던 항구에 내려줬다고 진술했다가 시신이 발견된 뒤에는 그녀가 육중한 해치(hatch·출입구)에 맞아 잠수함에서 숨졌고 시신을 바다에 버렸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검찰은 마드센이 킴 발을 살해하고, 그녀의 시신을 절단해 유기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마드센의 소유로 추정되는 컴퓨터에서 여성들이 고문 당하고 목이 잘려 살해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다수 발견됐다고 전했다.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마드센의 다음 사전 심리는 31일 열린다.
킴 발은 콜럼비아 대학을 졸업하고 런던정경대학에서 공부했다. 그녀의 기사는 뉴욕타임스, 가디언, 타임 등에 실렸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