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돈 되면 다 베끼는 중국..가게까지 통째로 '짝퉁'

전재호 2017. 10. 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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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소위 짝퉁으로 불리는 중국의 위조품이 이제 제품과 캐릭터를 베끼는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일본의 유명 온천과 녹차 전문점을 그대로 중국으로 옮겨놓고 영업하면서 버젓이 상표권 등록까지 했습니다.

도쿄 전재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중국 상하이의 한 녹차 전문점.

'니시오 맛차'라는 간판을 걸고, 녹차로 만든 라떼와 아이스크림 등을 팔고 있습니다.

"금박이 들어 있는 것이 인기가 있어서, 전에 왔을 때는 매진이어서 다시 왔어요."

니시오는 일본에서 녹차로 유명한 산지, 우리의 '하동녹차'나 '보성녹차' 간판을 걸어두고 영업을 하는 셈입니다.

메뉴 옆에는 일본어까지 적어뒀지만, 일본 녹차를 사용하지 않고, 메뉴와 분위기 등만 그대로 베낀 겁니다.

[상점 관계자] "잘 모르겠습니다. 가게에서 사용하는 것 모두 중국산 녹차입니다."

역시 상하이에 있는 한 온천 시설.

도쿄에 있는 온천시설과 이름뿐 아니라, 상표도 똑같습니다.

문 안에는 일본 구마모토현의 캐릭터, 구마몽이 장식돼 있습니다.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온천 시설을 협의도 없이 도용한 겁니다.

그동안 건담, 도라에몽, 울트라맨 등 캐릭터 위주로 지적 재산권을 침해하던 중국이 이젠 서비스까지 통째로 베껴가고 있는 겁니다.

[지적재산권 피해자] "걱정하고 있었는데, 현실이 되었기 때문에, 단호히 저지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일본은 중국 기업들이 도용하고 있는 것이 상표나 서비스뿐이 아닌데다, 그 규모도 추산하기 힘들 정도라고 주장합니다.

히타치는 중국 철강기업들이 자신들의 제조기술을 훔쳤다며, 미국에 이들을 제소했습니다.

미국도 중국 기업의 지적 재산권 침해 조사에 나섰고, 일본에 이어 유럽연합까지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전재호입니다.

전재호기자 (onyou@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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