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위·가운데)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VEB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 대표팀과의 평가전 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김주영(아래)이 넣은 2개의 자책골을 포함해 4골을 실점하고 2-4로 패했다. 사진=SBS 캡처 |
신태용 감독의 무조건적인 신뢰가 결국 비극을 불러왔다.
축구팬들은 성과를 내지 못한 선수는 교체를 했어야 했다며 비난을 하고 있다.
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VEB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2-4로 패했다.
미국 AP통신은 이날 경기에 대해 "한국의 수비수가 2차례의 자책골을 내주면서 러시아가 승리했다"며 "김주영은 상대에게 2차례의 선물을 내줬지만 90분을 모두 뛰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기 중 치명적인 실수에도 교체가 이뤄지지 않은 점을 의아하게 여긴 것으로 풀이된다.
신 감독은 치명적인 실수를 한 김주영에 대해 무조건적인 신뢰를 보이며 만회할 기회를 주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는 자책골을 두 골이나 넣어 정신력이 무너진 선수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결과를 초래했다.
실제로 김주영은 예상치 못한 연이은 자책골로 멘탈이 무너진 모습을 보여주며 90분 내내 부진한 수비 조직력의 한 축이 돼버렸다.
경기를 치른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신 감독은 "비록 자책골이 나왔지만 앞으로 강한 팀이 되려면 골 결정력을 살려야만 한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한편, 신태용호는 오는 10일 오후 10시 30분 스위스 빌/비엔 티쏘 아레나에서 모로코와 2차 평가전을 치른다.
뉴스팀 chunjaeh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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