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율 32%, 취임 후 최저

워싱턴|박영환 특파원 입력 2017. 10. 8. 12:58 수정 2017. 10. 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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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인 32%를 기록했다.

AP 통신과 여론조사기관 NORC 공공문제연구소는 6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지지율은 32%를 얻어 취임 후 최저로 추락했다고도 보도했다. 지난 3월 42%, 6월 35%에 이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같은 조사에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8%, 64%, 67%로 지속 상승했다. 트럼프 정부의 국정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여론은 24%에 불과했다.

AP 통신과 NORC 공공문제연구소의 도널드 트럼프 국정운영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중 일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공화당 지지자들의 지지율도 6월 60%에서 44%로 하락했다. 응답자의 약 70%는 트럼프 대통령이 신중하지 못하다고 답변했으며 대다수는 그가 정직하지 못하고 강력한 지도자도 아니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 관계 및 외교, 이민 등 주요 정책에 대해 60% 이상이 불만을 표시했다. 전체적으로 공화당 지지자 3분의 1을 포함해 응답자의 67%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지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상대적으로 약한 분야는 경제였다. 하지만 경제 분야에서도 불만은 56%로 지지 42%보다 높았다.

지지율의 잇따른 하락은 대선 공약 이행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현안마다 논란만 야기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에 대한 불만 여론이 점차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버지니아 샬럿츠빌에서 발생한 백인우월주의 폭력사태를 양비론으로 옹호한 것은 타격이 됐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말폭탄을 주고받으면서 전쟁 우려를 키운 것도 지지층 이탈의 원인으로 보인다. 허리케인이 강타한 푸에르토리코 구호를 둘러싼 불필요한 구설, 부자감세 세금제도 개편 등도 지지율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성인 115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워싱턴|박영환 특파원 yh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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