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식하기 쉬운 명절..만성질환자에 '치명적'
[앵커]
명절음식은 대부분 기름기 많고 칼로리도 높습니다.
친지들과 어울려 과식했다간 건강한 사람도 탈이 나기 쉬운데, 혈당이나 혈압을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자들에게는 더 치명적입니다.
어떤 음식을 특히 조심해야 하는 지, 이준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평소 혈당 관리를 잘 해오던 당뇨병 환자에게도 명절은 고비입니다.
맛있는 음식에다 반가운 친척까지 만나면 자칫 자제력을 잃고 과식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고경수 / 인제대 상계백병원 당뇨병센터 소장> "평소에 한 150mg/dL이었던 분은 300~400까지는 쉽게 하루이틀 만에 평소대로 떨구는 건 쉽지는 않죠. 조금 중간 단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당뇨 환자가 특히 조심해야 할 음식은 송편입니다.
별 생각없이 계속 먹다 보면 금세 밥 한공기 열량을 먹게 됩니다.
기름지고 탄수화물 많은 음식에 당도 높은 과일까지, 한 끼만 먹어도 1천 킬로칼로리를 훌쩍 넘습니다.
당뇨 환자 하루 권장 섭취량의 절반이 넘습니다.
<고경수 / 인제대 상계백병원 당뇨병센터 소장> "먹고 난 후 운동으로 당을 떨구겠다, 열량을 소모하겠다고 생각하시는데… 실제 데이터를 보면 먹은 것은 과소평가하고 움직이는 건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고혈압이나 간질환이 있으면 금주가 중요합니다.
혈압이 오를 수 있어 국과 전에 소금이나 간장을 곁들여 먹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일시적으로 과식이나 과음을 했다면 다시 식사량을 조절하고 약 복용을 잊지 않는 등 평소 생활습관을 빨리 되찾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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