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서인국이 군입대와 관련된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4일 서인국은 자신의 팬카페에 군면제와 관련된 장문의 심경글을 올렸다. 서인국은 “입대 연기는 했어도 재검 신청도 하지 않았을 뿐더러 입대시 어떠한 자료도 들고 가지 않았다”며 “다만 첫 면담 때 아픈 사람은 손을 들라는 소리에 다리가 조금 불편하다고 말씀드렸다”고 당시 설명했다. 그는 이것 때문에 병원을 가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고도 말했다.

앞서 서인국은 지난 3월 28일 경기도 연천군 5사단 신병교육대대로 입소했다. 하지만 사흘 만인 31일 좌측 발목 거골의 골연골병변으로 귀가 명령을 받았다. 이후 그는 재검사와 추가 정말검사를 통해 좌측 발목 거골의 골연골병변(박리성 골연골염)으로 인한 5급 전시근로역 병역처분을 받았다.

서인국은 “당당하게 현역으로 입대하고 싶었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싶었다. 하지만 병원에서는 군 훈련을 받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판단돼 내보낼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하셨다”며 사실상 면제를 받게 된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팬들을 향한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도 덧붙이며 심경글을 마무리했다.

다음은 서인국 심경 고백 전문.

군 입대에 대해 말씀 드리자면 우선 입대연기신청을 했었어요. 일에 대한 욕심이 있기도 했지만 아팠던 곳이 이미 수술 권유를 받은터라 통증완화 치료를 병행하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군대를 가고자 하는 마음으로 입대연기는 했어도 재검신청도 하지 않았을 뿐더러 입대시 어떠한 자료도 들고 가지 않았습니다. 다만 첫면담 때 소대장님께서 아픈 곳이 있으면 미리 말하라고 하셨고 검사받는 날 아픈 사람 손들라는 소리에 다리가 조금 불편하다 말씀 드렸습니다.

이것 때문에 병원으로 가게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병원에 가자마자 엑스레이부터 먼저 찍게 되었고 그 다음 상담을 받았습니다. 이 문제로 인해 제가 군대에서 나가게 될 것도 전혀 상상하지 못했어요. 분명한 저의 잘못이라 생각합니다.

배우 그리고 가수로써 당당하게 현역으로 입대하고 싶었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결과가 나온 뒤에도 병원 측에 계속 군대에 남게 해달라고 요청 드렸습니다. 제가 이대로 나가게 되면 저 역시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기에 어떻게든 남고 싶었어요. 하지만 병원에서는 군 훈련을 받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판단되어 내보낼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 어쩔 수 없다고 하셨어요.

그동안 하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제가 팬 분들께 이렇게 말씀 드리는 게 모든 것이 변명 같고 구차해 보일까봐 겁이 났어요. 많은 사람들이 의심하고 있는 부분들을 보고 저 역시도 놀랐고 또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겠다 생각했어요. 하지만 제 입장과는 다른 이야기들이 확산되고 퍼지는 걸 보고 저를 아껴주고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이 마음 아파하실까 진실을 꼭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 때문에 속상한 것도 너무 미안해요. 저에 관련해서 좋은 기억만 갖게 하고 싶었는데 그 마음에 상처 받았을까봐 혹은 마음이 아픔으로 인해 닳았을까봐 저도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어떻게 하면 그 시간들을 위로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또 고민할게요. 앞으로 좋은 일들만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우리 팬분들이 주신 마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의 진심이 여러분께 꼭 닿길 바라며 남은 연휴도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래요. 인국이가.

ps. 많이 아팠다면 정말 미안해요. 아픈 마음 꼭 아물게 만들께요.

사진제공=비에스컴퍼니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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