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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자동차 PPL…콘셉트에 자연스레 녹아드는 것이 관건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자동차 PPL(간접광고)이 진화하고 있다. 프로그램 콘셉트에 세련되게 녹아들어 '광고인 듯 광고같지 않은' 캐릭터로 자리잡으며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최근 종영한 JTBC의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에 등장한 볼보자동차의 플래그십SUV 'XC90'다.

그림같은 제주도의 풍광 속을 달리는 XC90의 모습은 한 편의 광고를 연상케하기도 하기도 하지만, 민박을 찾은 손님들을 픽업하거나 장을 보러갈 때, 여러 마리 애완견과 함께 산책을 나갈 때 등 다양한 장면 속에서 자연스럽게 등장해 프로그램 속에 녹아들었다.

'인간 중심'을 브랜드 철학으로 내거는 볼보의 이미지가 이 프로그램의 콘셉트와 잘 어울린다는 평가도 받았다.

볼보자동차가 '효리네 민박'에 PPL을 하게 된 계기는 독특하다. 본래 이효리-이상순 부부가 볼보 V60를 소유하고 있었는데, 프로그램 콘셉트 상 더 큰 차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제작진이 먼저 브랜드에 PPL을 요청한 케이스로 알려졌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방송이 나간 뒤 XC90에 대한 문의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tvN에서 방영 중인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 바다목장편'에는 쉐보레의 경차 '스파크'가 등장한다.

프로그램 상에서 스파크는 '에리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출연진들의 편리한 이동을 돕는다. 많은 물놀이 짐을 싣고도 건장한 세 남성이 불편함없이 차를 타거나, 언덕 위 바다목장에서 사용될 물건들을 싣고 좁은 길을 날렵하게 달리는 모습을 통해 스파크의 실용성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JTBC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청춘시대2'에서는 기아차의 '올 뉴 모닝'이 등장해 초보 운전자들이 겪을 수 있는 소소한 에피소드를 담아냈다.

극 중 여자 주인공 3명이 경차 뒷좌석에 옹기종기 탑승하는 모습을 통해 모닝의 공간활용성을 보여주고, 주차에 서툰 주인공이 요리조리 차를 뺄 때마다 경고음을 들려주면서 모닝에 장착된 안전 및 편의 장치에 대한 내용을 스치듯 알려준다.

프로그램 상에서 종종 무리한 PPL로 시청자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일도 발생하지만, 최근 등장하고 있는 자동차 PPL은 시청자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극 중 캐릭터나 프로그램 콘셉트에 걸맞도록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PPL은 일반 광고에 비해 비용에 저렴하고, 시청자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다만 부자연스러운 노출은 시청자들의 극 중 몰입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세련된 연출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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