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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는 지난 9월30일 ‘생동성 연애’를 시작으로 10월2일 ‘우주의 별이’, 7일 ‘반지의 여왕’, 8일 ‘퐁당퐁당 LOVE’ 등 웹드라마 몰아보기를 편성했다. 2일 오후 2시50분~6시10분에는 박한별이 로봇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예능드라마 ‘보그맘’을 몰아보기로 방송했다. KBS2는 지난 1일부터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오는 9일까지 매일 2회분씩 지난해 방송한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을 다시 편성했다.
SBS는 지난 9월18일 방송을 시작한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를 하이라이트 형식으로 제작한 ‘모아보기’, 9월27일 첫 방송한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몰아보기로 각각 편성표에 배치했다.
몰아보기는 과거 인기를 끌었던 작품을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연이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팬들에게는 반길 만한 편성이다. 방송사 입장에서도 기존 인기 콘텐츠의 재활용을 통한 제작비 절감 등에서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더구나 명절 연휴는그동안 파일럿 프로그램을 비롯해 방송사가 향후 선보일 콘텐츠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돼 왔다. 올해는 MBC와 KBS 노조의 파업, 방송사들의 경영위기 등 상황과 함께 최장 10일에 이르는 긴 연휴가 맞물리면서 시간 때우기에 급급한 모습이라는 눈총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