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갓집 전통은 우리의 자긍심" 400년 역사 지키는 경주최씨 종가

이통원 2017. 10. 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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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대명절 추석 당일인 4일 오전 경주 최씨 집성촌인 대구 동구 둔산동 옻골마을.

400년 역사의 경주 최씨 종택(宗宅)에는 100여 명이 모여 추석준비로 북적였다.

명절이 되면 해외여행을 떠나는 등 종가를 찾는 전통이 사라졌지만 경주 최씨 가문 만큼은 전통을 잘 이어가고 있다는 게 최씨의 설명이다.

최씨는 "명절이면 종택 사당으로 온 가족이 모여 함께 차례를 지낼 수 있어 행복하다"며 "집안의 종손으로서 전통을 잘지켜 후손에게도 잘 이어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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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이통원 기자 = 민족대명절 추석 당일인 4일 오전 경주 최씨 집성촌인 대구 동구 둔산동 옻골마을.

【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민족 대명절 추석인 4일 오전 대구 동구 둔산동 경주최씨 종택에서 대암 최동집의 후손들이 사당 앞에 절을 하고 있다. 2017.10.04. wjr@newsis.com

400년 역사의 경주 최씨 종택(宗宅)에는 100여 명이 모여 추석준비로 북적였다.

이들이 준비한 차례상에는 감떡과 송편 등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 수십가지가 올라와 있다.

명절마다 며느리들과 함께 차례상을 준비해온 종부(宗婦) 이동희(69·여)씨는 "차례 음식도 차리고 100명의 음식도 책임져야 하지만, 400년 전통을 이어가는 자긍심으로 힘든 줄 모른다"고 말했다.

사회가 핵가족화 되면서 '조상 모시기'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지만 전통을 지키는 집안이 있어 화제다.
경주 최씨 14대 종손(宗孫) 최진돈(71)씨는 조선시대 학자인 대암 최동집의 후손이 1616년 지은 종택에서 지내고 있다.

【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4일 오전 대구 동구 둔산동 경주최씨 종택에서 최진돈 대암공 14대 종손이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10.04. wjr@newsis.com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종손 최씨는 종갓집의 뿌리를 잇기 위해 1995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이곳으로 돌아왔다.

명절이 되면 해외여행을 떠나는 등 종가를 찾는 전통이 사라졌지만 경주 최씨 가문 만큼은 전통을 잘 이어가고 있다는 게 최씨의 설명이다.

최씨 일가의 자긍심은 명절에 빛을 발한다. 전국 곳곳에 있던 후손들이 명절 당일에는 일제히 종가로 모여들기 때문이다.
종택에 모인 최씨 집안 후손은 세 살배기부터 88세 노인까지 100여 명에 달한다. 마당까지 가득 메운 채 차례를 지내는 모습은 이 집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다.

최씨는 "명절이면 종택 사당으로 온 가족이 모여 함께 차례를 지낼 수 있어 행복하다"며 "집안의 종손으로서 전통을 잘지켜 후손에게도 잘 이어주겠다"고 말했다.

【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민족 대명절 추석인 4일 오전 대구 동구 둔산동 경주최씨 종택에서 대암 최동집의 후손들이 사당 앞에 절을 하고 있다. 2017.10.04. wjr@newsis.com

후손들도 가문의 전통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이 가문 후손 최기척(30)씨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조상을 기리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가문의 전통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했다.

t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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