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갓집 전통은 우리의 자긍심" 400년 역사 지키는 경주최씨 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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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대명절 추석 당일인 4일 오전 경주 최씨 집성촌인 대구 동구 둔산동 옻골마을.
400년 역사의 경주 최씨 종택(宗宅)에는 100여 명이 모여 추석준비로 북적였다.
명절이 되면 해외여행을 떠나는 등 종가를 찾는 전통이 사라졌지만 경주 최씨 가문 만큼은 전통을 잘 이어가고 있다는 게 최씨의 설명이다.
최씨는 "명절이면 종택 사당으로 온 가족이 모여 함께 차례를 지낼 수 있어 행복하다"며 "집안의 종손으로서 전통을 잘지켜 후손에게도 잘 이어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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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이통원 기자 = 민족대명절 추석 당일인 4일 오전 경주 최씨 집성촌인 대구 동구 둔산동 옻골마을.
400년 역사의 경주 최씨 종택(宗宅)에는 100여 명이 모여 추석준비로 북적였다.
이들이 준비한 차례상에는 감떡과 송편 등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 수십가지가 올라와 있다.
명절마다 며느리들과 함께 차례상을 준비해온 종부(宗婦) 이동희(69·여)씨는 "차례 음식도 차리고 100명의 음식도 책임져야 하지만, 400년 전통을 이어가는 자긍심으로 힘든 줄 모른다"고 말했다.
사회가 핵가족화 되면서 '조상 모시기'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지만 전통을 지키는 집안이 있어 화제다.
경주 최씨 14대 종손(宗孫) 최진돈(71)씨는 조선시대 학자인 대암 최동집의 후손이 1616년 지은 종택에서 지내고 있다.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종손 최씨는 종갓집의 뿌리를 잇기 위해 1995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이곳으로 돌아왔다.
명절이 되면 해외여행을 떠나는 등 종가를 찾는 전통이 사라졌지만 경주 최씨 가문 만큼은 전통을 잘 이어가고 있다는 게 최씨의 설명이다.
최씨 일가의 자긍심은 명절에 빛을 발한다. 전국 곳곳에 있던 후손들이 명절 당일에는 일제히 종가로 모여들기 때문이다.
종택에 모인 최씨 집안 후손은 세 살배기부터 88세 노인까지 100여 명에 달한다. 마당까지 가득 메운 채 차례를 지내는 모습은 이 집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다.
최씨는 "명절이면 종택 사당으로 온 가족이 모여 함께 차례를 지낼 수 있어 행복하다"며 "집안의 종손으로서 전통을 잘지켜 후손에게도 잘 이어주겠다"고 말했다.
후손들도 가문의 전통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이 가문 후손 최기척(30)씨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조상을 기리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가문의 전통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했다.
t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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