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D-1.. 케냐 시옹오·한국 고은 등 '경합'

김태훈 2017. 10. 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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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과연 어느 나라의 어떤 작가가 영예를 안을 것인지에 전세계 문단과 독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해 미국의 가수 밥 딜런에게 노벨문학상을 안긴 파격과 달리 올해는 제3세계의 유력 작가가 수상의 영광을 안으리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시옹오는 지난달 12일 래드브록스에서 노벨문학상 배당률을 공개한 이후 4주간 1위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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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과연 어느 나라의 어떤 작가가 영예를 안을 것인지에 전세계 문단과 독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4일 스웨덴 한림원에 따르면 노벨문학상 발표는 한국시간으로 5일 오후 8시 이뤄진다. 지난해 미국의 가수 밥 딜런에게 노벨문학상을 안긴 파격과 달리 올해는 제3세계의 유력 작가가 수상의 영광을 안으리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가 한국시간으로 5일 오후 8시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유력 후보로 꼽히는 한국 시인 고은(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캐나다 소설가 마거릿 애트우드, 케냐 소설가 응구기 와 시옹오.
매년 노벨문학상 수상 가능성을 예측하는 영국 최대 배팅사이트 ‘래드브록스’는 아프리카 케냐 출신의 소설가 응구기 와 시옹오(79)의 수상 확률을 가장 높은 것으로 점쳤다. 시옹오는 지난달 12일 래드브록스에서 노벨문학상 배당률을 공개한 이후 4주간 1위를 지키고 있다.

시옹오는 케냐에서 기자와 교수로 일하다가 정치적 탄압으로 미국 망명길에 올랐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대 어바인캠퍼스에서 비교문학을 강의하고 있다. 올해 제6회 박경리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과의 인연도 각별한 편이다. 대표작으로는 수감 중에 쓴 소설 ‘피의 꽃잎’(1977)이 있다. 제3세계 신생독립국을 억압하는 신식민주의에 신음하는 민중의 삶을 생생하게 담았다는 평을 얻었다. 그밖에 반식민주의 내용을 담은 소설 ‘마티가리’(1987), 영국으로부터 독립하기까지 고통스러웠던 케냐의 역사를 돌아본 소설 ‘한 톨의 밀알’(1967) 등도 대표작으로 꼽힌다.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68)가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동안 ‘통속적이고 대중적인 소설을 주로 써 노벨문학상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 않으냐’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으나 최근 사회적 발언을 늘리고 신작 ‘기사단장 죽이기’에서는 난징대학살과 동일본대지진 등 역사적 사건을 다루면서 일본 언론을 중심으로 ‘노벨문학상 수상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3위는 캐나다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78·여)다. 애트우드의 대표작으로는 2000년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맨부커상을 수상한 소설 ‘눈먼 암살자’(2000)가 있다. 그는 고도로 발달한 인공지능(AI)이 인간을 지배하는 미래를 그린 장편소설 ‘인간 종말 리포트’(2004)를 쓰기도 했다.

한국의 시인 고은(84)은 4위에 랭크됐다. 오는 2018년이면 등단 60년을 맞는 고은은 한국의 대표적 시인으로 유명하다. 1986년부터 2010년까지 총 30권으로 발간된 연작시 ‘만인보’는 2000년대 이후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작으로 꼽혀왔다. 해외 언론은 ‘만인보’에 대해 “역사의 흐름과 무관하다고 인식되는 소외된 군상들에게서야말로 투철하고 강인한 삶의 자세를 엿볼 수 있다”는 호평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래드브록스는 2006년 터키 작가 오르한 파묵, 2015년 우크라이나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수상을 각각 적중시켜 눈길을 끌었다.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2011·스웨덴), 모옌(2012·중국), 파트릭 모디아노(2014·프랑스) 등 최근 수상자 대부분이 래드브록스 배당률 순위 5위 안에 들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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