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양상문 단장 "류중일 감독 잘 도와드리겠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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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일찌감치 새 출발을 선언한 LG. 과연 그 결말은 어떻게 이어질까.

올해 LG는 69승 72패 3무(승률 .489)로 넥센과 공동 6위에 머물렀다. 지난 해 기적 같은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지만 올해는 치열한 5강 레이스를 펼치면서도 부상 선수들의 속출 속에 힘겨운 시즌을 보냈다. 외국인타자의 부재 또한 치명타였다.

LG는 결단을 내렸다. 바로 양상문 감독의 후임으로 류중일 감독을 선임한 것. 또한 양 감독을 새 단장으로 선임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평소에도 현장 복귀를 염원했던 송구홍 단장은 2군 감독을 맡는다.

양상문 단장은 구단과 2~3일 전부터 이야기를 나눴고 단장직을 제안받았다. 이제 프런트를 이끌고 현장을 지원하는 입장이 됐다.

양상문 단장은 3일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4년 동안 감독으로서 선수단을 이끌었는데 미흡한 부분도 있었다. 그래서 구단에서도 새로운 감독을 모시는 것이다. 류중일 감독이 왔으니 잘 도와드려야겠다는 생각이다"고 소감을 남겼다.

단장직을 처음으로 맡은 양상문 단장이 생각하는 단장의 역할은 무엇일까. 양상문 단장은 "단장은 결국 감독이 야구를 잘 할 수 있도록 선수단 구성을 잘 해주는 게 첫 번째다. 그것만 된다면 단장 역할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쉬웠던 2017시즌을 마친 LG가 2018시즌을 앞두고 전력보강 포인트를 어떻게 잡을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양상문 단장은 곧 류중일 감독과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양상문 단장은 "류중일 감독에게 내부적인 이야기를 해줄 것도 있고 의논할 것도 있다. 모레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황금연휴가 다가왔지만 쉴 틈 없는 행보를 해야 한다. 마무리훈련, 교육리그 일정도 조율해야 하고 내년 스프링캠프 준비도 해야 한다. "아직 아무 것도 정해진 게 없다"는 양상문 단장은 "류중일 감독과 상의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양상문 단장은 올 시즌을 돌아보면서 "올해 팀에 여러 부상 선수도 있었고 좋지 않은 상황에도 마지막까지 순위싸움을 했다. 다시 올라갈 수 있는 힘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내년 시즌을 기약했다.

[양상문 단장.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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