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내 자식 귀해”..‘비행소녀’ 엄마 오윤아의 이야기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10.03 10: 43

오윤아는 대중에게 섹시한 배우, 연기 잘하는 배우인데 그는 한 아이의 엄마이기도 했다.
지난 2일 방송된 MBN ‘비행소녀’에서는 MBC 예능드라마 ‘보그맘’에서 아이를 둔 엄마 역을 맡은 최여진이 절친인 오윤아를 만나 엄마 연기에 대해 조언을 받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최여진은 ‘보그맘’에서 유치원 학부모 역을 맡아 열연 중. 아들을 키우고 있는 오윤아에게 연기 고민을 털어놓았다. 미혼인 최여진은 데뷔 후 처음으로 엄마 역할을 맡은 거라 고민할 수밖에 없는 점이었다.

오윤아는 “너는 비주얼 자체가 애 엄마 같은 느낌이 없다. 요즘 엄마들 봐라. 누가 아줌마 같냐. 옛날 같지 않다. 옛날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본격적으로 오윤아의 육아 라이프가 공개됐다. 최여진이 유치원 엄마들의 권력 싸움에 대해 묻자 오윤아는 “심하다. 엄마들끼리 장난이 아니다. 아이가 집단생활을 시작하면서 자기 애가 귀해지기 시작한다. 내 애가 울고 오면 못 참는다. 아주 예민하고 힘들다”며 “내 일이 아니고 내 자식 일이라 더 분개하게 된다”고 털어놓았다.
배우가 아닌 한 아이의 엄마로서 털어놓는 얘기들은 오윤아의 새로운 모습이었다. 최여진이 “어릴 때 소원이 학교 갔다 집에 오면 엄마가 앞치마를 매고 요리하는 거였다”고 말하자 오윤아는 “그런 얘기 하자 마라. 밥이 목구멍으로 안 넘어간다”며 워킹맘으로서의 고충과 아들에 대한 미안함을 내비쳤다.
아들에 대한 얘기를 할 때는 얼굴에 미소가 돌았다. 오윤아는 “주말에 2주에 한 번씩 민이를 시골로 보낸다. 살이 엄청 쪘다”면서 “너무 잘 먹는데 그냥 난 다 좋다”며 “내 배 아파서 낳지 않았냐. 커도 징그럽지 않다. 지나가는 남자한테 머리냄새 나면 싫지 않냐. 그런데 민이 머리 냄새는 좋다. 그게 엄마인 거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이 아기일 때는 엉덩이 상할까 봐 똥도 손으로 닦았다. 민이가 너무 귀엽고 항상 뽀뽀해주고 나밖에 모르고 채소도 잘 먹는다. 내 말만 듣는다”며 자랑을 늘어놨다.
드라마에서는 도회적이기도 하고 섹시한 이미지를 발산하며 열연을 펼치는 오윤아. 하지만 작품 밖에서는 그저 ‘아들 바보’인 엄마 오윤아였다. /kangsj@osen.co.kr
[사진] MBN ‘비행소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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