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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LG행, 진짜 시험대 오른 명장론


입력 2017.10.03 10:29 수정 2017.10.03 10:29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정규시즌 최종전 앞두고 이례적인 보도

삼성 왕조 재연해낼지 야구팬 모두의 관심

LG 차기 감독으로 내정된 류중일 감독. ⓒ 연합뉴스

페넌트레이스 최종전을 앞둔 3일, 야구팬들에게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스포츠서울 보도에 따르면, LG 트윈스는 계약이 만료된 양상문 감독 대신 류중일 전 삼성 감독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기간과 연봉 등 구체적인 조건은 오는 5일 정식 발표될 전망이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 2011년 삼성 지휘봉을 잡아 6년간 팀을 지도했다. 같은 기간 무려 5년 연속 정규시즌 및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삼성 왕조의 기치를 내걸었다.

그러나 계약 마지막해인 2016년 삼성의 9위 추락을 막지 못하며 재계약에 실패했다. 공교롭게도 김한수 감독 체제로 전환한 삼성은 아직 부진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초보 감독이 팀을 맡자마자 우승으로 이끈다는 점은 분명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니다. 게다가 한 번 정도는 우연과 운이 따를 수 있지만 4년 연속 우승은 실력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물론 삼성은 대표적인 큰 손답게 전임 선동열 감독 시절 공격적인 투자와 리빌딩이 동시에 이뤄진 팀이다. 이미 완성된 팀을 맡아 관리에 충실히 임해 일군 성과라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삼성은 불법해외원정 도박으로 임창용과 안지만이 팀을 이탈했고 FA 박석민이 NC로 떠난 지난해 거짓말 같은 추락을 맞이했다. 즉, 특급 선수가 없다면 힘을 쓰지 못한다는 지적이었다.

따라서 이번 LG행은 류중일 감독이 진짜 명장인지 판가름될 무대가 될 전망이다. LG는 양상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4년간 두 차례나 가을 야구를 경험, 성공적인 리빌딩을 이룬 팀이다.

대부분의 베테랑 선수들이 이미 정리되어 있고, 가능성 있는 새 얼굴들을 대거 기용하며 상위권으로 도약할 저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이는 류중일 감독의 관리 및 육성 야구가 또 한 번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서로 다른 팀에서 우승을 일군 김응용 감독 이후 KBO리그에 진짜 명장이 등장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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