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 총격범, 은퇴한 60대 회계사...“수백만 달러 지닌 전문 도박꾼”

(사진=YTN 캡처)
(사진=YTN 캡처)

라스베가스(라스베이거스) 총격범으로 밝혀진 스티븐 패독은 은퇴한 회계사로 알려졌다.

그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약 80마일 떨어진 시골 마을 모스키트에 있는 은퇴자 마을에서 거주하고 있었으며 아시아계 마리루 댄리와 동거해왔다.

댄리는 애초 용의 선상에 올랐으나 경찰 조사 결과, 범행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패덕은 결혼 6년 만인 27년 전에 부인과 이혼했고, 자녀는 없다. 또 교통법규 위반 외에는 전과가 없는 평범한 은퇴자였다.

그의 형제인 에릭은 패덕에 대해 "비디오 포커게임을 좋아하고, 크루즈 여행을 하며, 멕시코 음식점 타코벨에서 브리토를 즐기는 그런 사람이었다"면서 "그가 왜 그런 일을 벌였는지 모르겠다. 그저 충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형제인 브루스는 "패덕은 수백만 달러 재산을 가진 부동산 투자자"라고 NBC방송에 말했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 IS는 패덕이 이슬람교로 개종했다며 자신들이 배후라고 주장했으나 미 경찰 당국은 "증거가 없다"며 이른바 '외로운 늑대'에 의한 단독 범행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 이웃 주민은 "패덕은 극도로 냉담한 성격으로 왕래가 거의 없었다"며 패덕을 '전문 도박꾼'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몇 년 전에 숨진 패덕의 부친 벤저민 홉킨스 패덕은 1969년 6월∼1977년 5월 FBI로부터 지명수배를 받은 은행 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패덕은 지난달 28일 라스베이거스 만델레이 베이 호텔에 투숙했으나 지난 1일 밤 호텔 앞 컨트리 음악 콘서트장에 모인 관람객들을 향해 총을 난사했다. 이 사건으로 현재까지 최소 58명이 숨지고 515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스티븐 패덕은 범행 직후 경찰이 호텔 방에 진입했을 때 스스로 목숨을 끊은 상태였으며 호텔 방에서는 10여 자루의 소총이 발견됐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