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GOUT Collabo] skySports 이병규 해설위원 X 프로 골퍼 김재은

조회수 2018. 6. 20. 14:0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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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비거리, 골프공 각도 줄여야


정녕 야구천재가 골프천재까지 될 수는 없는 것인가…. 프로야구 레전드 골프레슨 세 번째 주인공 이병규 해설위원의 이야기다. 그는 나쁜 공도 안타로 만드는 ‘배드볼히터’이자 타율 0.311, 2043안타의 통산 기록을 가진 타격 교과서였다. 하지만 150km/h로 날아오는 야구공도 거뜬히 때려내던 타자가 지금은 가만히 있는 골프공 앞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바로 드라이버 샷의 탄도가 너무 높은 것이다. 그러자 일전에 완벽한 레슨을 보여준 바 있는 프로 골퍼 김재은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Photographer 황미노 Editor 서충식 Location 티클라우드CC


‘발사된 탄환, 로켓 등의 물체가 날아가면서 그리는 궤도’의 사전적 의미를 가진 탄도는 골프인이라면 꼭 알아야 할 단어다. 전쟁에서 미사일을 더 멀리 그리고 정확히 발사하기 위한 각도가 필요하듯 골프에서도 페어웨이 안착과 긴 비거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최적의 궤도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호에서는 이병규 해설위원처럼 탄도가 높은 골퍼들을 위해 손쉽게 탄도를 낮추는 3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맞바람이 불어와도 쭉쭉 뻗어 나가는 드라이버 샷, 이제 꿈이 아니다!


김재은 프로 골퍼(이하 김) 안녕하세요. 프로야구 레전드와 함께하는 골프레슨의 프로 골퍼 김재은입니다. 오늘은 LG 트윈스의 레전드 ‘적토마’ 이병규 해설위원을 모셨습니다.


이병규 해설위원(이하 이) 안녕하세요.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 이병규입니다.


이 위원님! 화사한 복장으로 한껏 꾸며서 그런지 중계할 때 모습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에요. 산뜻하니 굉장히 멋지신데요.


과찬입니다. 미인이신 김 프로님 옆에 있으니 덩달아 밝아 보이는 거 같습니다. 그런데 중계할 때와는 다른 느낌이라면 그때는 이상하다는 말씀인가요? (웃음)


중계 때도 멋지지만, 지금이 더 멋있다는 말입니다! 이 위원님은 프로야구에 큰 족적을 남긴 타자로 타격에 천부적인 재능을 지녔잖아요. 어떤가요? 골프와 야구, 두 스포츠를 실제 해본 결과, 차이점이 무엇인가요?



제가 느낀 가장 큰 차이점은 공을 맞히는 순간 야구는 버텨주는 힘이 필요하고, 골프는 자연스럽게 넘어가야 하는 부드러움이 필요해요. 그래서 저는 임팩트 상황에 손목이 버티려고 해서 미스 샷이 많이 납니다. 특히 최근에는 드라이버 샷의 탄도를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날아가는 궤적이 너무 높아 비거리도 줄었고, 불안정하게 날아가고 있어요. 골프도 야구처럼 누가 공을 던져줬으면 좋겠습니다. (웃음)


에이~ 너무 겸손한 거 아니에요? 아까 이 위원님의 스윙을 살짝 봤는데 자세가 매우 좋았는걸요. 다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뒤에서 받쳐주는 힘 때문에 탄도가 높게 형성되고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작은 변화를 통해 낮은 탄도의 드라이버 샷을 하는 방법을 가르쳐드리려고 해요. 세 가지 포인트가 있으니 집중해서 잘 따라 하세요!


정말 기대됩니다. 이제 막 두 자리로 들어온 스코어를 더 줄여보고 싶습니다.


첫 번째는 공의 위치를 몸의 중앙 쪽으로 옮기는 방법입니다. 평소에는 공의 위치를 스윙이 진행되는 방향, 즉 타깃 쪽 발에 놓습니다. 예를 들면 이 위원님 같은 왼손 골퍼들의 경우에는 오른발 쪽에 있는 거죠. 여기서 공을 왼발 쪽으로 조금 이동해 몸의 중앙에 놓고 스윙한다면 타격이 조금 일찍 이뤄져 낮은 탄도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


두 번째는 티(Tee)의 높이를 낮추는 방법이에요. 티가 높게 올라와 있으면 임팩트 순간 공의 밑 부분을 가격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탄도가 높아져요. 이 때문에 평소보다 공의 윗부분을 때릴 수 있도록 티의 높이를 낮추면 더 낮은 탄도를 만들 수 있어요. 티의 높이는 어드레스 자세에서 클럽을 공에 가져다 댔을 때 공의 윗부분이 약 4분의 1 정도 보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원래 위치보다 몸 쪽으로 당기고 바닥에 닿을 듯 말 듯 한 상태에서 제가 이 공을 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땅을 칠 것만 같은데 괜찮은 거 맞죠? (웃음)



물론이죠! 공이 뜰 수 있는 모든 조건을 방어한 상태입니다. 많은 아마추어 골퍼가 티를 높게 꼽고 쳐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데 프로 골퍼들이 긴 비거리의 드라이버 샷을 구사하기 위해 지금과 같은 방법으로 탄도를 낮추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어요. 처음에는 조금 어색하더라도 조금만 연습하면 금방 효과를 볼 수 있을 거예요.


마지막 세 번째는 어드레스 자세에서 명치가 향하는 방향이 공의 앞쪽을 바라보도록 하는 거예요. 그리고 백스윙부터 타격 후 폴로스루까지 명치의 방향이 공보다 앞을 향할 수 있도록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요.


스윙 자세를 크게 수정하지 않고 이런 간단한 변화로 탄도를 낮출 수 있다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좌타자이다 보니 코스 공략이나 문제점들에 대해 배우기가 쉽지 않았는데 오늘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저 역시 실력이 일취월장하는 이 위원님을 보니 뿌듯합니다. 조만간 맞바람이 불어도 문제없는 낮은 탄도의 드라이버 샷을 거뜬하게 쳐내는 모습 보여주실 거죠?


네, 기대하세요! 드라이버 샷의 탄도만은 김 프로님보다 훨씬 더 낮게 날리는 이병규가 돼서 돌아오겠습니다. 오늘 레슨 감사합니다.




골프공 위치 조정

BEFORE

→ 일반 아마추어 골퍼들이 드라이버 샷을 할 때는 공을 타깃 방향의 발 안쪽에 위치시키는 게 좋다. 하지만 이병규 위원에게는 불필요하게 높은 탄도를 생성하게 한다.

AFTER

→ 임팩트 순간 머리와 체중을 뒤쪽에 놓고 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공의 위치를 가운데로 조정하면 *어퍼블로 샷을 방지할 수 있다.

*어퍼블로(Upper Blow)

클럽 헤드가 스윙의 최저점을 통과한 이후 상승하며 공을 때리는 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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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 높이 조절

BEFORE

→ 너무 티를 높게 꽂으면 임팩트 순간 헤드 로프트가 높아져 공의 밑 부분을 가격하게 된다.

AFTER

→ 가장 단순하면서 쉽게 탄도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은 티를 낮게 꽂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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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

AFTER

→ 명치가 공 앞쪽을 향하는 느낌으로 어드레스와 백스윙 그리고 피니시까지 이어갈 수 있다면 탄도를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더그아웃 매거진 77호 표지

위 기사는 대단한미디어에서 발행하는 더그아웃 매거진 2017년 9월호(77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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