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판도라'에서 정두언 전 의원이 이명박 정권 초기 사찰을 당했던 것을 이야기했다.

2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교양 프로그램 '판도라'에서는 MC 배철수와 정두언 전 의원, 정청래 전 의원, 박찬종 변호사가 정치 현안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청래는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수사에 대해 입장을 표명한 것을 두고 "조급하고 두려움에 휩싸였다. 거기에 대한 대응을 시작한 것. 지금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워낙 이명박의 심복이기 때문에 입을 열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정청래는 "김관진 장관과 관련된 문건들이 나오는데 이것을 부인해야 이명박 대통령이 수사를 면할테고, 그런 것 때문에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고 했다.

정청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퇴임 당시 '우리 정부는 역대 정권 중 도덕적으로 가장 깨끗한 정부'라고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진짜 하고 싶었던 이야기와 앞으로 예상되는 입장 다섯가지가 있다"면서 "첫 번째 '대한민국은 지금 최악의 위기이고 이럴 때가 아니다', 두 번째 '과거로 가지 말고 미래로 가자', 세 번째 '정치 보복은 안 된다', 네 번째 '모든 적폐를 공개하자', 다섯 번째 '나는 모르는 일이다'라고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청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를 절대 받지 않으려 할 거고 금전적인 피해도 보지 않으려고 할 것"이라면서 "떳떳하다면 검찰 수사를 받을텐데 그러기에는 문건에 나와 있는 것이 너무 깨알같다"고 했다.

이명박 정부가 만든 문화계 블랙리스트도 이날 언급됐다. 김미화 문성근 김여진 김제동 등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포함돼 논란이 됐다. 정두언은 "국정원은 멍청이다. 김제동과 김미화를 지방선거와 재보궐 선거 전에 잘라서 선거에서 참패하는 결과를 만들었다. 정말 수준이 단순무식한 수준이다"라고 했다.

또한 정두언은 MB정권 초기 사찰대상이 된 이유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의원을 언급했다. 정두언은 "이상득 전 의원의 불출마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사찰을 당했다. 저를 뒤지고 뒤져도 뭐가 안 나오니까 증권가 지라시에 제 이야기를 악의적으로 퍼뜨렸다"면서 "증권 지라시를 만드는 팀에 국정원 요원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두언은 "당시 청와대에 있는 지인이 '형 도대체 어떻게 했길래 이러느냐'고 하더라. 그때 정신이 피폐해지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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