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후면 '가족·친족' 가구 사라져..저출산·고령화 영향

이훈철 기자 2017. 10. 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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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30년 뒤면 추석 명절에 아이의 손을 잡고 고향을 찾는, 전통적인 의미의 '가족'을 찾아보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미혼 자녀가 있는 가구가 크게 줄어드는 반면 부부나 1인가구만 사는 가구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또 부부+미혼자녀와 형제자매가 함께 사는 친족가구도 7만6000가구에서 6만6000가구로 13.2%(-1만가구)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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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5년 부부·1인가구 1284만..전체 58%
추석연휴를 앞둔 29일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이 고향가는 열차에 오르고 있다. © News1 유승관 기자

(세종=뉴스1) 이훈철 기자 = 앞으로 30년 뒤면 추석 명절에 아이의 손을 잡고 고향을 찾는, 전통적인 의미의 '가족'을 찾아보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미혼 자녀가 있는 가구가 크게 줄어드는 반면 부부나 1인가구만 사는 가구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2일 통계청의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2045년 '부부+미혼자녀' 가구는 354만가구로 올해 593만가구보다 30.4%(239만가구) 감소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전체 가구가 올해 1952만가구에서 2045년 2232만가구로 14.3%(280만가구) 증가하는 것을 감안하면 가구는 늘어나지만 가족은 점차 사라지는 셈이다.

가구에서 가족 개념이 사라져가는 것은 부모를 모시고 3대가 같이 살거나 형제자매 등 친족과 같이 사는 가족이 줄어드는 데서도 확인할 수 있다.

부모와 부부+미혼자녀가 함께 사는 3세대 가구는 올해 46만가구에서 2045년 39만9000가구로 13.3%(-6만1000가구) 감소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또 부부+미혼자녀와 형제자매가 함께 사는 친족가구도 7만6000가구에서 6만6000가구로 13.2%(-1만가구)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부부나 1인가구는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부부가구는 올해 313만가구에서 2045년 474만가구로 51.4%(161만가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으며, 1인가구는 같은 기간 556만가구에서 810만가구로 45.7%(254만가구) 증가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부부와 1인가구를 모두 더한 가구수는 1284만가구로 전체 가구의 57.5%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부부+미혼자녀·친족가구 등(385만2000가구)이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율 17.3%보다 약 40%p 높은 비율이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저출산으로 인해서 아이를 적게 낳다 보니 부부+자녀가구를 이루는 가구 자체가 점차 사라지는 것"이라며 "부부+자녀가구의 경우 자녀독립이나 사별로 인해 1인가구로 들어가게 되는데 그러다 보니 점점 더 평균가구원수는 줄어드는 쪽으로 진행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boaz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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