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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이해인 詩 낭독하며 추석인사

오수현 기자
입력 : 
2017-10-01 16:57:58
수정 : 
2017-10-01 22:3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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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땐 삼청동 수제비 식당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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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해인 수녀의 시집 '기쁨이 열리는 창'을 읽고 있는 모습이 청와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공개됐다. [사진 제공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추석을 맞아 "올 한가위는 여성과 남성이 모두 함께 즐거우면 좋겠다"며 대국민 추석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내 청와대 공식 계정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추석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어르신이 젊은이들에게 '못해도 괜찮다', 젊은이가 어르신들에게 '계셔주셔서 힘이 납니다', (이렇게) 서로 진심을 나누는 정겨운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긴 연휴에도 국민이 안전하고 편하게 쉴 수 있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읽고 싶다"며 이해인 수녀의 시 '달빛기도'를 인용했다. 문 대통령은 이해인 수녀의 시집 '기쁨이 열리는 창'을 펼쳐 들고 "너도 나도 집을 향한 그리움으로 둥근달이 되는 한가위 /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달빛처럼 순하고 부드럽기를 우리의 삶이 욕심의 어둠을 걷어내 좀 더 환해지기를 모난 미움과 편견을 버리고 좀 더 둥글어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하려니 / 하늘보다 내 마음에 고운 달이 먼저 뜹니다. 한가위 달을 마음에 걸어두고 당신도 내내 행복하세요, 둥글게!"라고 낭독했다.

시 낭독을 끝낸 문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 추석 내내 온 집안이 보름달 같은 반가운 얼굴들로 환하기를 기원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청와대 인근 삼청동의 한 수제비 식당을 찾아 오찬을 함께하며 시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 내외가 식당에 들어서자 시민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곳곳에서 '셀카' 촬영 요청이 쏟아졌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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