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한국인들이 김정은보다 트럼프 더 우려하는 두 가지 이유

국기연 2017. 10. 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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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간 극한 대결 속에서는 한국인들은 김 위원장보다는 트럼프를 더 우려하고 있다고 미국의 시사 종합지 타임(Time)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임은 노만 펄스틴 전 주필이 쓴 '한국인들이 진짜 우려하는 사람은 트럼프'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타임은 "서울에 있는 많은 김 위원장 연구자들은 트럼프가 김정은을 미치광이고, 자멸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잘못됐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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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간 극한 대결 속에서는 한국인들은 김 위원장보다는 트럼프를 더 우려하고 있다고 미국의 시사 종합지 타임(Time)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임은 노만 펄스틴 전 주필이 쓴 ‘한국인들이 진짜 우려하는 사람은 트럼프’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트럼프와 김정은이 대결하면 2500만 명가량이 거주하는 한국의 수도권이 북한의 핵무기가 아니라 장사정포로 초토화되는 ‘그라운드 제로’가 될 것이라고 타임이 지적했다. 한국이 이처럼 북한의 공격 위험에 직면해 있으나 한국의 수도권 주민이 가장 걱정하는 사람은 김정은이 아니라고 이 매체가 강조했다.

타임은 “트럼프가 한·미 동맹의 가치에 대해 무관심한 것처럼 보여 서울 시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한국인들은 미국 대통령(트럼프)이 한국에 대한 방어를 포기할 수 있고, 한국과 무역 전쟁을 할 것을 시사했기 때문에 그가 한반도와 지역에 대한 인식이 시대에 뒤떨어진 것처럼 일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타임은 “한국과 미국 및 이 두 국가의 태평양 지역 파트너 국가들이 많은 것을 잃어버릴 수 있는 순간에 트럼프 대통령이 도움을 주지 않을 것으로 한국인들이 걱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인들의 트럼프에 대한 첫 번째 걱정거리는 그가 경제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이 매체가 주장했다. 트럼프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폐기한 데 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폐기 위협을 하고, 추가적인 보호무역 조처를 모색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의 이익을 분리하면 커다란 비용을 치러야 할 것으로 한국인들이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타임은 “한국의 중국에 대한 수출 규모가 미국의 2배에 이르는 상황에서 미국이 한국을 지원하지 않으면 한국이 중국을 좀 더 믿을 수 있는 파트너로 여길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에 대한 한국인의 두 번째 걱정거리는 군사적인 문제이다. 타임은 “서울에 있는 많은 김 위원장 연구자들은 트럼프가 김정은을 미치광이고, 자멸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잘못됐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타임은 “한국의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이성적이고, 그의 목표는 수십 년 동안 권좌를 지키면서 자신의 통치를 받는 통일된 한국을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가 김정은을 로켓맨이라고 조롱한다고 해서 김정은이 협상 테이블로 나오겠느냐고 한국 전문가들이 반문하고 있다고 타임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호전적인 발언을 군사력 증강을 정당화하는 명분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게 한국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에 대해 잘못 인식하면 북핵 문제가 수백만 명에게 생사를 가르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타임이 강조했다. 타임은 많은 한국인이 미국의 전술 핵무기 한국 재배치에 반대하고 있지만 주한 미군이 계속 주둔하면서 전술핵을 한국으로 반입하면 북한과 중국이 평화적인 해결책을 대안으로 여길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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