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출 551.3억달러, 61년만에 사상 최대 (종합)

세종=정혜윤 기자 2017. 10. 1. 11:2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반도체·철강 사상 최대 수출 실적..9월 수출 9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증가
사진은 인천 송도 신항의 컨테이너 터미널. 2017.8.1/뉴스1 <저작권자 &copy;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9월 수출 금액이 월 기준으로 61년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철강 등 10개 주력품목 수출 증가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하면서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17년 9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51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했다. 1956년 수출입동향 통계를 작성한 이후 사상 최대 월간 수출 실적이다. 이전까지 최고 기록은 2014년 10월 516억3000만달러였다.

이로써 수출은 2011년 12월 이후 69개월만에 '11개월 연속 증가'했고, 2011년 9월 이후 72개월만에 '9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도 23억5000만 달러로 통계 작성 이래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011년 12월 이후 69개월만에 10개월 연속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수출단가는 반도체, 철강, 석유화학 등의 영향으로 15% 증가,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물량도 17.4%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년도 수출 감소율인 -6%보다 훨씬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기저효과 이상으로 월간 수출이 반등했다"며 "일평균 수출도 사상 최대를 기록해 조업일수 증가와 무관하게 월간 사상 최대 수출 기록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년도 추석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증가(+2.5일), 이달 초 장기 연휴를 대비한 9월 조기 통관 등도 수출 급증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분석된다.

◇13대 주력품목 중 10개 품목 '두 자릿수 증가' =무엇보다 13대 주력 품목이 고루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와 견줘 13대 품목은 평균 37.6% 상승했다.

철강(46억7000만달러), 반도체(96억9000만달러) 수출은 사상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철강은 철강재 단가 상승과 대규모 프로젝트성 철구조물 수출 등으로 사상 최대 수출치를 기록했다. 반도체는 D램 가격 상승세 지속, 신형 스마트폰 본격 출시로 물량이 늘었다.

OLED(유기발광 다이오드) 10억1000만달러,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반도체 이용 정보 저장 장치) 5억4000만달러, MCP(멀티칩패키지) 24억8000만달러 역시 사상 최대 수출 기록이다.

자동차는 1년 전과 견줘 57.6% 큰 폭 수출이 늘었다. 전년도 파업(19일, 156시간)에 따른 기저효과, 10월 추석연휴·파업 재개 등을 고려한 조기 통관 등으로 8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15.9%), 가전(-15.6%), 차부품(-6.4%) 3개 품목은 해외 생산 확대와 최종재 판매 부진, 가격 경쟁 심화에 따른 단가하락, 기저효과 등의 영향을 받아 감소했다.

◇ 아세안·베트남 수출 사상 최대치 기록, 시장 다변화 진전 =지역별로 보면 미국 28.9%, EU(유럽연합) 23% , 일본 16%, ASEAN(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44.8%, 인도 22.3% 등 선진국과 신흥시장에서 모두 호조세를 보였다.

특히 아세안은 91억1000만달러, 베트남 수출은 47억4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도 수출은 22.3% 증가하면서 9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했다. 시장다변화가 진전되고 있는 모습이다.

대중(對中) 수출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에도 135억2000만달러로, 전년대비 23.4% 늘었다. 2014년 4월 이후 41개월만에 11개월 연속 증가했다.

9월 수입은 413억8000만달러, 무역수지는 137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정부는 향후 미국, 중국, EU 경기 동반 회복세가 지속되고, 제조업 생산 증가, 반도체 등 IT(정보통신기술) 경기 호조가 계속돼 글로벌 교역 여건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미국 연준(FRB) 보유 자산 축소, 조업일수 감소 등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해 이달부터 수출 증가율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북핵 위기 등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 9월 수출이 통계 작성 이래 61년만에 사상 최대 월간 수출실적과 사상 최대 일평균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증가세가 이어진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4분기부터 글로벌 통상환경 악화,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수출 증가율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어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정혜윤 기자 hyeyoon12@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