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당구월드컵]4강확정, 김행직-세넷, 야스퍼스-초클루 대결
최성원 조재호는 고배…1일 4강‧결승
30일 저녁 5시에 열린 "청주당구월드컵" 8강전에서 조재호에게 승리한 김행직김행직은 세넷과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하고, 최성원은 아쉽게 8강에서 탈락했다. 야스퍼스는 4강에 오르며 건재함을 알렸다.
30일 오후 펼쳐진 ‘2017 청주직지 당구월드컵’(이하 청주월드컵) 8강전이 모두 종료되며 4강 진출자가 결정됐다.
김행직(전남‧5위)은 조재호(서울시청‧16위)를 꺾고 4강에 진출했고, 한국의 또 다른 8강 진출자 최성원(부산시체육회‧15위)은 무랏 나시 초클루(터키‧9위)에게 완패했다. 4대천왕 중 현재까지 유일하게 살아남은 딕 야스퍼스(네덜란드‧2위)는 마 순 쿵(베트남‧38위)과의 대결에서 승리했다.
◇김행직 40-조재호 21
‘코리안 더비’가 펼쳐진 조재호과 김행직의 청주월드컵 8강전은 경기종반 집중력이 돋보인 김행직이 40:21로 승리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접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5이닝 조재호가 6점을 쏘며 13:9로 격차를 벌렸지만 김행직이 7이닝에 5득점해 15:15를 만들었다. 다음 8이닝에 김행직은 5점을 또 치며 20:15로 브레이크 타임에 돌입했다.
후반전 조재호가 2이닝 연속(9~10) 공타로 주춤하는 사이 김행직은 10이닝에 7득점하며 28:15로 앞서 나갔다. 조재호는 8~18이닝까지 13이닝을 제외하곤 모두 득점했지만, 2점 이상의 장타가 터지지 않았다. 그동안 김행직은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17이닝째에 점수를 34:21로 만들었다. 다음 마지막 18이닝엔 6점을 쏘며 경기를 마쳤다.
루트피 세넷이 사메 시돔을 물리치고 4강전에 합류했다.◇루트피 세넷 40-사메 시돔 37
옆 테이블에서 펼쳐진 루트피 세넷(터키‧26위)-사메 시돔(이집트‧11위) 대결은 접전 끝에 세넷의 40:37(22이닝) 승리로 끝났다.
경기 초반에는 루트피 세넷이 앞서나갔다. 1이닝째 6점의 연속득점 이후 6이닝까지 공타 없이 1~2점씩 차분히 점수를 쌓아갔다. 6이닝 스코어는 12:7. 하지만 이집트 간판선수인 사메 시돔이 14점(6이닝)의 하이런을 치며 브레이크 타임을 가졌다. 이 때 점수는 21:12.
후반전은 루트피 세넷의 추격전이었다. 7~11이닝동안 1~2점씩 차분히 쌓아가더니 하이런 6점(12이닝)을 쏘며 24:23으로 역전시켰다. 이 후 동점상황이 6번이나 나오는 접전이었다. 마침내 루트피 세넷은 36:36 동점에서 4점(22이닝)을 치며 40점 고지에 선착했다. 후구인 사메 시돔은 아쉽게 초구가 빗나가며 고배를 마셨다.
무랏 나시 초클루가 8강전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며 최성원을 꺾었다. ◇무랏 나시 초클루 40-최성원 13
최성원은 30일 오후 7시부터 펼쳐진 8강전에서 초클루(터키‧9위)에게 40:13(14이닝)으로 패했다.
초클루는 경기 초반부터 하이런 13점(4이닝)을 터뜨리는 등 치고나갔다. 이어진 6, 7이닝엔 각각 5점씩 올리며 전반을 3:24, 21점 앞선 채 끝냈다.
후반에도 초클루의 기세는 매서웠다. 최성원이 역전을 노려보려했으나, 초클루의 득점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득점을 위한 두께, 당점, 스트로크 3박자가 모두 맞아 떨어지며 뒷공 포지션까지 완벽했던 것. 결국 초클루는 12이닝 3점, 마지막 14이닝에 남은 한 점을 더하며 승리, 4강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이 경기 애버리지는 2.857.
"4대천왕"의 유일한 생존자 딕 야스퍼스도 4강 고지에 올랐다.◇ 딕 야스퍼스 40 - 마 순 쿵 17
‘4대천왕’ 중 유일하게 8강에 오른 딕 야스퍼스(네덜란드‧2위)는 마 슌 쿵(베트남‧38위)를 압도적인 실력으로 누르고 4강에 올랐다.
경기는 일방적이었다. 3이닝까지 점수는 7:1 야스퍼스의 리드. 야스퍼스는 4이닝에서도 7점을 추가했고 6이닝에서는 하이런 9점을 쏘며 24:9로 브레이크 타임에 들어갔다.
마 순 쿵(베트남‧38위)은 2‧3‧8‧11‧13이닝에 공타를 기록하는 등 추격에 번번이 실패했고 후반전에 들어서도 9~13이닝에 각 1점 씩 밖에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야스퍼스는 꾸준한 득점을 이어가 23이닝에 40:17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청주월드컵 4강은 김행직-세넷, 야스퍼스-초클루 대결로 압축됐다.
김행직과 세넷은 지난 7월 ‘2017 포르투월드컵’ 4강에서 맞붙은 바 있다. 당시 승부는 김행직의 40:36 승. 포르투월드컵 전엔 2월 ‘부르사월드컵’ 32강에서 격돌해 김행직이 40:39 한 점차로 석패했다.
월드컵 우승 22회에 빛나는 야스퍼스는 초클루를 제물로 23번째 월드컵 트로피 사냥을 위한 행보에 도전한다. 초클루는 2015년 10월 ‘이스탄불 월드컵’, 2016년 9월 ‘라불 월드컵’에 이은 생애 세 번째 월드컵 우승을 노린다.
초클루 대 야스퍼스, 김행직 대 세넷으로 압축된 4강전 경기는 10월 1일 오후 3시와 5시, 결승전은 7시 30분 각각 펼쳐진다.
◆청주월드컵 4강 대진표
김행직(전남‧5위) - 루트피 세넷(터키‧26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2위) - 무랏 나시 초클루(터키‧9위)
[MK빌리어드뉴스 이상연 황성태 이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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