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최순실이 실제 사용자" 개통자 김한수 '증언'
"최순실이 '네가 태블릿PC 만들어줬다면서?'라고 말해"
[앵커]
지난해 국정농단 사건이 터지면서 저희 뉴스룸에서는 최순실 씨의 태블릿 PC를 개통한 사람이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이라는 사실을 보도해드린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씨 측은 태블릿 PC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죠. 또 일부 매체에서는 이 태블릿PC 사용한 게 사실은 김한수 전 행정관이라며, 태블릿PC 보도에 대해 근거없는 조작설을 아직까지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29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 씨의 재판에 김 전 행정관이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여기서 김 씨는 최 씨가 태블릿PC를 쓰는 것을 봤고, 실제 사용자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김나한 기자가 보도를 보고, 이 문제에 대해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오늘 재판에서 검찰은 증인석에 앉은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 태블릿 PC를 개통해 최순실 씨에게 전달한 것이 맞는지 집중 신문했습니다.
검찰은 먼저 "최 씨의 태블릿 PC를 개통해 고 이춘상 보좌관에게 전달했느냐"고 물었고, 김 전 행정관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전 행정관은 이 태블릿 PC를 최씨가 사용하는 것을 봤다는 증언을 이어갔습니다.
먼저 "서울의 한 중식당에서 최씨를 만났을 때 최씨가 가방에 자신이 개통한 것과 같은 하얀색 태블릿 PC를 넣었고 이로 인해 자신이 개통한 태블릿 PC를 최씨가 사용하고 있다고 추론하게 됐다"고 인정했습니다.
또 김 전 행정관은 자신이 태블릿 PC를 개통해줬다는 사실을 최씨도 알고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2013년 초, 최씨가 전화를 걸어 박 전 대통령 인수위에 들어오라고 권유하며 "태블릿 PC 네가 만들어줬다면서"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김 전 행정관은 이 때문에 자신이 개통한 태블릿 PC를 최씨가 실제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최씨가 전화해서 태블릿 PC를 언급했다는 이유로 사용자로 볼 수 있느냐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김 전 행정관은 그렇게 추론할 수 있는 타당한 사실이라고 답했습니다.
(사진출처 : 한겨레) (영상디자인 : 조영익, 영상편집 : 오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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