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EMP 공격 시..공항·철도·댐 등 민간 주요시설 '무방비'

강청완 기자 입력 2017. 9. 29. 20:45 수정 2017. 9. 2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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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순간 전자회로를 태워버린다는 북한의 EMP탄 공격에 대해 우리 군 대비 태세가 부족하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민간 주요시설은 아예 무방비로 노출된 상태입니다. 인천공항을 비롯한 전국 공항과 항만·철도·댐 같은 기간시설 대부분에 최소한의 매뉴얼조차 없었습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EMP탄은 전자기파를 대량 방출해 반경 내 전자기기·통신·전력망의 전자회로를 태우는 무기입니다.

전문가들은 군 시설뿐 아니라 공항·항만·철도 같은 민간 주요시설의 대비도 강조합니다.

[정수진/EMP 방호 전문가 : 전력도 생산 못 하고 공항 같은 데는 비행기나 여객기가 이착륙을 못 하죠. (유사시) 큰 혼란이 오고 마비가 되는 거죠.]

그래서 중요한 게 벽을 특수소재로 제작하거나 두께를 조절해 전자기파를 차단하는 차폐 시설입니다.

하루 평균 16만 명이 드나드는 인천공항은 어떨까?

[인천공항 보안관계자 : 제대로 되어 있는 기준이나 시설은 (준비가) 안 돼 있는 걸 알고 있거든요.]

지난 2월 국토부가 국정원 요청으로 산하 주요 기반시설을 점검한 결과 EMP 대응책을 준비해놓은 기관은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전국 15개 공항과 철도, 국가 관리 1종 항만 111곳, 1종 댐 80곳 모두 차폐시설은 커녕 최소한의 방호 매뉴얼조차 없었습니다.

앞서 지난해 10월 정부가 EMP 피해 방지 가이드라인을 배포했지만 소귀에 경 읽기였던 셈입니다.

[윤관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현실적으로 모든 민간 시설에 EMP 방호 시설을 설치할 수 없다 하더라도 최소한 국가 주요기반시설에는 대책이 필요합니다.]

군 시설뿐만 아니라 민간 주요시설의 기준을 마련하는 등 입법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이병주, 영상편집 : 최진화)  

강청완 기자blu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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