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7년 후 화성 간다"..신형우주선 'BFR' 구상 공개

유희석 기자 2017. 9. 2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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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이자 영화 '아이언맨' 실사판으로 불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엑스 창업자 겸 CEO(최고경영자)가 자신의 화성 정복 계획을 완성해줄 새로운 우주선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머스크는 한 번에 4000톤을 실어나를 수 있는 대형 우주선으로 7년 뒤 인간을 화성에 보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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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 탑승, 100% 재활용 가능..화물 2022년, 인간 2024년 수송 목표
29일(현지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제68회 국제우주대회(IAC)'에서 신형 우주선 개발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엑스 창업자 겸 CEO(최고경영자). /사진=스페이스엑스 유튜브


억만장자이자 영화 '아이언맨' 실사판으로 불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엑스 창업자 겸 CEO(최고경영자)가 자신의 화성 정복 계획을 완성해줄 새로운 우주선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머스크는 한 번에 4000톤을 실어나를 수 있는 대형 우주선으로 7년 뒤 인간을 화성에 보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 높이 100m, 100명 탑승…"재활용 가능해 발사 비용 저렴"

머스크 CEO가 29일(현지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제68회 국제우주대회(IAC)'에서 차세대 우주선 'BFR'(Big F*cking Rocket) 구상을 공개했다.

크게 발사체와 우주선, 두 부분으로 구성되는 BFR은 총 길이가 106m에 이를 정도로 거대하다. 우주선 길이만 48m에 달하며 3명이 들어갈 수 있는 객실 40개와 저장고, 갤러리, 태양폭풍 대피소 등이 설치된다. 에어버스의 최대 기종 A380보다 객실 공간이 넓을 것이라는 게 머스크의 설명이다. 우주선을 대기권 밖으로 쏘아 올릴 추진체는 엔진 31개로 구성된다.

크기는 커지지만, 발사 비용은 현재 우주선 발사 비용보다 훨씬 낮아질 전망이다. 이를 위해 머스크와 스페이스엑스는 '팔콘9', '팔콘헤비', '드래곤' 등으로 나눠진 추진체와 수송선을 한 종류로 통일하고 100% 재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머스크는 "이렇게 고도화한 로켓을 만들어 한 번만 쓰고 버리는 건 정말 미친 짓"이라면서 "(화성에 갔다가) 지구로 안전하게 돌아와 재사용된다면 발사 비용이 훨씬 싸진다"고 강조했다.

머스크 CEO의 BFR 구상은 그가 지난해 IAC에서 밝힌 화성 식민지 계획이 좀 더 발전한 것이다. 당시 머스크 CEO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보다 먼저 화성에 사람을 보내겠다"며 재사용 로켓과 연료를 생산하는 압축가스 농장, 100명 정도를 태울 수 있는 1000대의 우주선에 기반한 행성 간 수송 시스템, 100만 명이 거주하는 화성 도시 등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머스크는 BFR을 이용해 2022년 화물을 수송한 뒤, 2024년 마침내 인간을 화성에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론 머스크의 화성 식민지 구상. /사진=일론 머스크 인스타그램

◇ 세계 최대 에너지저장소…"발전 산업 판도 바꿀 것"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IAC 이후 애들레이드에서 북쪽으로 241㎞ 떨어진 혼스데일에 건설 중인 풍력발전소를 방문한다.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정부와 머스크의 테슬라에너지, 프랑스 재생에너지 기업 네오엔이 함께 추진하는 이 사업은 세계 최대 에너지 저장시설이 핵심이다. 풍력 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를 모았다가 필요할 때 쓰는 개념이다.

테슬라에너지는 오는 12월까지 100MW(메가와트)/129MWh(메가와트시) 규모의 리튬이온 저장설비를 제공하기로 주정부와 계약했다. 3만 가구 이상이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이다.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에서는 지난해 태풍으로 송전망이 파괴된 후 대규모 정전 사태가 있었으며, 테슬라의 에너지 시설로 재발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머스크는 지난 3월 호주 전력난을 해결할 시스템을 "100일 안에 설치하겠다"면서 "실패하면 공짜로 전기를 제공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시드니공과대학교의 에너지전문가 지오프 제임스 교수는 "머스크의 마법"이라며 "이번 사업은 사람들이 배터리를 이용한 에너지 저장 방법을 다시 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 저장소와 발전소를 함께 만드는 일이 곧 보편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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