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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 유시민 “故 김광석 지인들, 자살 전날 조짐 없었다더라”

강경윤 기자 작성 2017.09.29 08:38 조회 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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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 유시민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JTBC '썰전'에 출연한 작가 유시민이 故 김광석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여러 가지 의혹은 있지만 재수사할 근거가 없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지난 28일 방송된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는 “김광석 씨가 세상을 떠나기 전날 밤에 같이 어울렸던 가수의 말로는 (죽음의) 조짐이 없었다”며 “가족들은 우울증약을 복용한 적도 없었고 메모를 많이 하는 사람인데 유서도 없이 자살한 건(이상하다)”고 말했다.

유시민 작가는 이어 “부인에게 이혼을 통보하려고 했다는 말도 있었다. 그래서 타살설 의혹이 짙어졌다”며 “재수사를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 이 사건은 아마 수서 보고서나 기록이 안 남아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유시민 작가는 “법의학 전문가가 거의 없다. 검시라고 해서, 육안으로 검안하고 사인을 조사할 수 있는 사람이 적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의학 전문가가 현장을 보관하고 증거를 채집해 검사하는 시스템이 그때는 더 없었다. 그래서 의문사가 많다. 초동수사가 과학수사가 아니었다”며 재수사의 한계를 지적했다.

또 “(시신을)화장하고 매장하면 다 없어져 버린다. 미제사건 수사 기록도 보관이 잘 안 되는데 자살로 처리된 사건의 기록이 제대로 있을 리 만무하다. 재수사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박형준 교수 역시 故 김광석 사건 재수사에 대한 현실적 어려움을 언급했다. 박 교수는 “공소시효가 지나버렸기 때문에 다시 수사할 근거가 적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소시효가 남아있는 김광석의 딸 서연 씨의 사망 사건에 대해서는 경찰이 재수사를 진행 중이다. 박 교수는 “서연이는 부검을 했다. 경찰에서도 죽음이 석연치 않다 생각한 면이 있으니까 부검했을 것”이라며 “(부검 결과)특이한 사항이 없다고 나와서 종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시민 작가는 “의문스러운 게 그거다. 폐렴은 굉장힌 고열을 동반해서 병원에 안 갈 수 없다”고 말했고 박형준은 “그래서 유기치사죄로 고발한 거다”고 말했다.

한편 유시민 작가는 과거 황산 테러를 당해 사망한 6살 태완이 사건 후 지난 2015년 살인죄 공소시효가 폐지된 것을 언급하며 “법 개정 이전의 사건은 소급 적용을 못 하도록 돼 있다”며 “김광석 사건 역시 살인으로 밝혀지더라도 처벌을 못 하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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