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학교 사태에 소극적..알고 보니 '갈등 촉발' 당사자

이연아 2017. 9. 2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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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서구에서 특수학교 설립을 둘러싸고 주민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중재하고 조정해야 할 교육청과 지역 국회의원은 이상할 정도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는데요

알고 보니 이들이 주민 갈등을 촉발한 당사자였습니다.

이연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의 특수학교 설립을 논의하는 자리가 열렸습니다.

현장은 토론회라고 부르기 무색할 정도로 험악한 분위기였고, 장애 학생 학부모들은 특수학교 설립이 절실하다고 읍소합니다.

[이은자 /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 부대표 : 여러분들이 모욕을 주셔도 저희 괜찮습니다. 여러분들이 지나가다 때리셔도 맞겠습니다. 그런데 학교는 절대로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

현재 폐교가 된 공진초등학교 부지에 특수학교 설립을 주장하는 주민과 국립 한방병원 설립을 주장하는 주민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갈등의 시작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공진초등학교 부지 소유주인 서울시교육청이 학생 정원 감소 등을 이유로 폐교를 하고 이 자리에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합니다.

하지만 예산 삭감으로 한차례 중단됐다가 조희연 교육감 당선과 함께 재추진, 일부 주민 반대를 이유로 대체부지 검토, 이후 다시 추진 등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갈지자 행보를 이어갑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이 지역구 김성태 의원이 지난 총선에서 국립 한방병원 설립 공약을 내세웠습니다.

[강서구 가양동 주민 : 한방병원 경축이라고 결과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써 붙였었어. 플래카드 걸어놨었어. (기자: 지금은 없죠?) 없지. (당선되고) 한 보름, 열흘 이렇게 걸어놨었어.]

이 공약은 최근 열린 주민 토론회까지 이어집니다.

그 근거로 든 게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연구 용역에서 공진초가 후보지 7곳 가운데 1위를 했다는 것.

하지만 정작 부지를 소유하고 있던 서울시 교육청은 후보지에 오른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 : 누가 보더라도 토지 소유자하고 사전 협의 없이 타당성이 있나, 없나를 조사한다는 것 자체가 누가 봐도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죠.]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보건복지부 관계자 : 학교는 교육청 소유니까 누구나 다 알죠. (공진초등학교 인근에) 한의사 협회가 있고 허준 박물관도 있고 강서 지역구 3선 의원인데 김성태 의원이 그런 민원들을 이야기했고 '(국립 한방병원) 이런 거 여기에다 하면 딱 좋겠구먼' 이렇게 이야기하시면서 제안도 하셨고.]

한마디로 김 의원이 연구 용역 과정에 깊숙이 관련돼 있던 겁니다.

이번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달을 때 서울시 교육청과 김 의원이 왜 말을 아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YTN 이연아[yalee2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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