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부임하자마자..사이버사 장관 직속으로 승격
[앵커]
어제(27일) 뉴스룸은 MB정부 군 사이버사령부의 여론조작 혐의로 실형을 받은 이태하 전 심리단장의 녹취록을 보도했습니다. 녹취에서 이 전 단장은 김관진 전 국방장관을 진짜 지시자로 지목했죠. 그런데 이런 김 전 장관이 부임하자마자 사이버사를 장관 직속으로 승격시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 보도를 들으시고 잠시후에는 당시 사이버사령부 530단 부이사관을 지낸 김기현 씨가 증언을 위해 이자리에 나오실 텐데 오늘 처음듣는 얘기도 포함이 될 것 같습니다.
먼저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2014년 이태하 전 심리단장은 옥도경 전 사이버사령관과의 통화에서 여론조작은 김관진 전 장관의 지시였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몰랐다고 한 김 전 장관에 대해 "국회에서 위증을 했다"고까지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 전 장관과 사이버사의 관계에서 새로운 사실이 또 확인됐습니다.
2011년 2월에 작성된 국방부 내부 문건입니다.
사이버사령부를 장관 직속으로 승격시킨다는 내용입니다.
김 전 장관이 부임한 지 두 달 만에 내려진 조치입니다.
실제, 같은해 9월 장관 직속으로 승격됐습니다.
이 조치가 시행된 뒤, 특히 사이버사령부 예하부대 중 해킹을 맡는 31센터란 부대는 국방정책실에서 직접 관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국방장관이 바로 김관진 전 장관, 국방정책실 기획관이 연제욱 전 사이버사령관입니다.
이 때문에 이 전 단장은 여론조작 문제와 관련해 자신이 맡았던 530 심리전단보다 31센터가 더 심각하다는 주장을 했던 걸로 녹취록에 나옵니다.
하지만 2014년 수사는 530 심리전단에만 국한됐습니다.
[이철희/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이버사령부 31센터는 (원래) 사이버심리전하고는 완전히 무관한 곳이거든요. 충격적인데요, 이 부분도 저는 수사를 해야 된다고 봅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영상편집 : 정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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