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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EPL, 챔스 역대 최초 기록 쓰나


입력 2017.09.29 00:34 수정 2017.09.29 06:3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리버풀만 조 3위, 16강행 충분히 가능

나머지 4개팀은 이변없는 한 조별리그 통과

같은 해 4개팀 동반 16강 진출 사례. ⓒ 데일리안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엄청난 돈을 퍼부으며 스쿼드 보강에 성공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가 최고의 무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맨유는 28일(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의 VEB 아레나에서 열린 ‘2017-18 UEFA 챔피언스리그’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CSKA 모스크바에 4-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2연승을 기록한 맨유는 A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아직 2경기에 불과하지만 7골-1실점은 아주 만족스러운 결과다.

같은 시각 첼시 역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원정에서 미키 바추아이의 극적인 골에 힘입어 2-1 신승을 거뒀다. 첼시 역시 AS 로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강호들로 둘러싸인 C조에서 선두를 질주 중이다.

맨체스터 시티와 토트넘 역시 잘 풀리고 있다. 맨시티와 토트넘은 나란히 F조와 H조에서 1위에 올라있다. 토트넘의 경우 레알 마드리드와 공동 1위라 다가올 맞대결에서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크다. 4개팀이 1위를 달리는 가운데 리버풀만이 2무로 E조 3위에 처진 상황이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맨유와 첼시, 맨시티, 토트넘은 16강 토너먼트에 오를 가능성이 매우 크다. 아직 4경기나 남겨두고 있어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지만 맨유와 맨시티는 무난한 조편성으로 연승을 저지할 대항마가 보이지 않는다.

첼시와 토트넘이 비교적 강팀들과 묶였으나 각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원정, 도르트문트와의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아직 승리가 없는 리버풀이 최대 관건인데 1승 1무의 세비야를 제외하면 눈에 띄는 팀이 없어 충분히 16강 토너먼트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UEFA 챔피언스리그는 지난 1992년 유러피언컵에서 지금의 명칭으로 바뀌었고, 혹사 논란이 불거진 2003년 16강 토너먼트(이전에는 16강도 풀리그) 제도가 도입됐다.

UEFA 계수 랭킹에 따라 리그별 출전 티켓이 주어지는데 1~4위 리그가 가장 많은 4장의 진출권을 받을 수 있다. 즉, 산술적으로 같은 리그 팀들로 4강 대진표를 짤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여기에 2015년부터는 유로파리그 우승팀에 챔피언스리그 본선진출 티켓이 주어져 2015-16시즌(세비야)과 올 시즌(맨유), 스페인과 잉글랜드에서는 무려 5개팀이 나서게 됐다.

같은 리그 4개팀이 동반 16강에 오른 횟수는 지금까지 11차례다. 잉글랜드가 6번으로 가장 많고 스페인이 3회, 독일이 두 차례 이뤄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사상 처음으로 5개팀의 동반 16강 진출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리버풀이 남은 경기서 선전을 펼쳐 최소 2위를 확보해야만 한다. 물론 맨유를 비롯한 나머지 팀들도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같은 리그에 속한 팀들이 한꺼번에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해는 2007-08시즌 잉글랜드다. 당시 맨유와 첼시가 결승서 맞붙었고 리버풀이 4강, 아스날이 8강까지 올라 ‘빅4 시대’의 전성기를 누렸다. 특히 맨유, 첼시, 리버풀은 3년 연속 4강 진출이라는 대업을 달성하기도 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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