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28일) 열린 건군 69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응할 우리 군의 핵심 전략무기가 대거 공개됐습니다.

◀ 앵커 ▶

해군기지에서 처음 열린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기는 군대를 강조했고, 전작권의 조기환수 필요성도 언급했습니다.

첫 소식, 정동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현무-2 계열 탄도미사일.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 징후를 보이면 선제타격으로 위협을 제거하는 킬체인과, 북한 도발에 광범위한 파괴력으로 응징하는 대량응징보복체계의 핵심입니다.

특히 사거리 800km의 현무-2C 실물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1000km 떨어진 곳의 창문 표적을 맞힐 정도로 정밀도가 높은 현무-3 순항미사일.

킬체인의 핵심무기로 '벙커파괴자'로 불리는 사거리 500km 타우러스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도 선을 보였습니다.

축구장 4개 면적을 순식간에 초토화할 수 있는 에이태킴스 지대지 미사일과,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 KAMD의 핵심 무기인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엠샘 등, 건군 69주년 국군의 날 행사는 육·해·공 핵심 전략 무기의 전시장이었습니다.

강력한 대북 경고를 위한 무력시위로 해석됐습니다.

해군기지인 2함대 사령부에서 기념식이 열린 것도 창군 이래 처음으로, 육·해·공 3군 전력이 고르게 발전해야 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이기는 군대'를 강조하며, '한국형 3축 체계' 등 독자 전력의 조기 구축을 당부했습니다.

군이 주체가 되는 국방 개혁도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강한 안보 없이는 평화를 지킬 수도, 평화를 만들어갈 수도 없습니다."

우리가 전시작전권을 가져야 북한이 더 두려워하게 될 것이라면서, 전작권 조기 환수 필요성도 언급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전시작전통제권환수는 궁극적으로 우리 군의 체질과 능력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것입니다."

그러나 야당은 안보 불안감이 증폭된 시점에 전작권 환수 발언은 시기상조라며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정동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