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 김광석 씨 사건을 21년 만에 재조명하게 만든 영화 < 김광석 >을 감독한 이상호 기자가 오늘(28일 )경찰에 출두해 참고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기자는 김광석 씨의 딸 서연 양의 죽음과 관련해 확보한 제보 일체를 경찰에 넘기겠다고 했는데요, 경찰 수사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소식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하와이에서 김광석 씨 부인 서해순 씨 흔적을 추적하다가 어제 귀국한 이상호 기자, 그간 여기저기서 받은 제보와 취재 내용 전부 싸들고 경찰서에 출두했습니다. 이상호 기자는 김광석 씨가 숨진 지난 1996년, 서울 마포라인에 배치됐던 MBC 수습기자였는데요, 김 씨 사망을 취재하던 기자에서, 이제는 사건 관련자로서 경찰에 나온 겁니다. 얘기 직접 들어보시죠.
[이상호/기자 : 쟁점이 되는 여러 사안에 대해서 그동안 취재된 부분들과 많은 제보된 내용이 있습니다. 그래서 경찰에 먼저 자료를 제출하고 그리고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서 추후 보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하와이에서 조금 새롭게 나온 사실들이 있나요, 혹시?) 경찰이 수사와 관련해서 확보할 수 있는 좋은 정보가 담겨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자, 서해순 씨의 경찰 소환, 과연 언제쯤 이뤄질까요. 경찰은 "서 씨를 추석 연휴 이후에 소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서 씨는 아직 변호인도 선임하지 못한 상태라고 합니다. 한때 강용석 변호사가 사건을 수임할 거라는 얘기가 있었지만, 강 변호사가 먼저 난색을 표한 바 있었지요.
자, 새로운 소식도 속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1996년 1월 김광석 씨의 시신을 직접 부검했던 당시 국과수 법의관 권일훈 씨는 TV조선과 인터뷰에서 김광석씨 타살 의혹을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권일훈/당시 국과수 법의관 (TV조선 인터뷰 / 음성대역) : 타살설은 말도 안 되는 얘깁니다. 유명 가수가 죽었는데 경찰이 수사를 그렇게 엉터리로 했겠어요? 의혹 가질 거 없습니다.]
연예전문 탐사보도매체 '디스패치'는 서해순 씨가 김광석의 고교동창으로 알려진 이모 씨와 내연관계를 넘어 사실혼 관계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서해순 씨의 부동산 소송 기록을 살펴봤더니, 미국 법원 공식자료에 이모 씨가 허즈번드, 남편으로 기록돼 있더라는 겁니다. 이 매체는 "두 사람이 실제 혼인상태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사실혼 관계임은 분명해 보인다"고도 했습니다.
자, 다음 소식은 < '테니스 황제' MB? >입니다.
JTBC가 연일 보도해드리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국군 기무부대 테니스장 이용 논란, 일파만파입니다. 이미 10년 전에도 '황제테니스'로 한 번 큰 곤욕을 치렀던 이 전 대통령인데, 비슷한 일이 또 벌어지고 있어서죠.
더군다나 어디까지나 민간인 신분인 전직 대통령이 군사 보안시설을, 그것도 함께 테니스를 친 것으로 추정되는 민간인들을 대동하고 군사시설을 들락날락 했다는 건 당장 실정법 위반 소지도 있습니다.
테니스를 친 시점도 논란이죠. 2015년에는 호국영령을 기리는 6월 6일 현충일 당일에, 지난해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안 가결 다음날인 12월 10일에 기무부대를 찾은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배칠수 전영미의 '9595쇼 '에서는 이런 풍자도 나오더군요.
[전영미 (출처 : tbs 배칠수, 전영미의 9595쇼) : 그 테니스 사랑이 각별하시죠.
[배칠수 (출처 : tbs 배칠수, 전영미의 9595쇼) : 참 좋아합니다. 제 별명이 한때 경북의 로저 페더러 (아하) 포항의 라파엘 나달 (저런) 도곡동의 앤디 머레이 (세상에) 그리고 기무사의 조코비치다]
[전영미 (출처 : tbs 배칠수, 전영미의 9595쇼) : 나 탄핵된 다음 날에도 기무사 가서 테니스 쳤다매?]
[배칠수 (출처 : tbs 배칠수, 전영미의 9595쇼) : 응 (좋아?) 좋아.]
하지만 이게 더 충격적입니다. 최측근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여론조작 혐의로 법정 구속된 지난 8월 30일 직후인 9월 2일에도 기무부대에서 테니스를 쳤다는 겁니다.
아, 정말 모르겠습니다. 자신의 최측근이 자신을 보좌하던 도중의 일로 법적 단죄를 받아 구속됐는데, 보통 사람들이라면 상당한 정신적 충격과 번민이 밀려올 법도 한데 말이죠. 역시 '9595쇼'입니다.
[배칠수 (출처 : tbs 배칠수, 전영미의 9595쇼) : 세훈아~ 아유, 미안해 세훈아]
[전영미 (출처 : tbs 배칠수, 전영미의 9595쇼) : MB님, 이제 고정하시고 이리 와요. 이리 와 이리. 이리 오세요]
[배칠수 (출처 : tbs 배칠수, 전영미의 9595쇼) : 아유 우리 세훈이, 우리 세훈이]
[전영미 (출처 : tbs 배칠수, 전영미의 9595쇼) : 그래도 어쩝니까. 힘내고 밥은 드셔야지]
[배칠수 (출처 : tbs 배칠수, 전영미의 9595쇼) : 먹었어. 배고파서 (점심도?) 먹었지]
[전영미 (출처 : tbs 배칠수, 전영미의 9595쇼) : 근데 드셔봤자 그 기분에 뭘 드셨겠어]
[배칠수 (출처 : tbs 배칠수, 전영미의 9595쇼) : 삭스핀, 캐비어랑 오향장육]
[전영미 (출처 : tbs 배칠수, 전영미의 9595쇼) : 샥스…]
자, 매번 말씀드리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웃자고 만든 풍자입니다. 저희가 만든 것도 아니고요. 최측근의 구속, 그에 따른 정신적 충격을 유산소 운동을 통해 달래보고자 했을 수도 있겠다, 땀 한 번 빼면 고통을 잊어버리니까요. 저는 그런 마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