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영화 '김광석'을 연출한 이상호 기자가 故김광석 딸 서연 양 사망사건 재수사를 위해 경찰 출석했다.

이상호 기자는 28일 오후 2시께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날 이상호 기자는 김광석 부인 서해순이 영화 '김광석'에 대한 법적 대응을 하겠단 입장을 취한 것과 관련해 "영화는 표현의 자유 영역에 속한다. 그분에 검토받기보다 관객에 평가받겠다"고 했다.

또한 최근 김광석 사망 당시 부검의가 타살 의혹을 반박한 것과 관련해서는 "지난 20년 동안 들어온 이야기다. 경찰이 한 번 자살로 처리하면 이를 다시 부정하기 힘들다. 그 분은 아마 자신과 관련돼 있기에 그렇게 주장하는 것 같다"고 했다.

서해순과 만나 인터뷰 할 의향은 있는지에 대해선 "다른 기자에도 인터뷰 기회를 나눠드리고 싶다. 지금은 취재보다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돕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 이상호 기자는 최근까지도 故김광석 딸 서연 양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하와이에 추가 취재를 다녀왔다.

이상호 기자는 의미있는 자료들을 많이 입수했다며 "어렵게 검경이 재수사에 돌입한 상황이기에 최대한 수사에 도움될 수 있는 자료를 준비했다. 쟁점이 되는 여러 사안에 대해 취재한 부분과 제보받은 내용이 있다. 경찰에 먼저 자료를 제출한 뒤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추후 보도하겠다"고 했다.

이상호 기자는 '다이빙벨'에 이은 두 번째 연출작 '김광석'을 통해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또한 실제 김광석 딸 서연 양이 이미 10년 전인 2007년 사망한 사실을 뒤늦게 밝혀내며 충격을 주고 있다.

김광석 부인 서해순 씨는 딸의 사망을 가족과 지인들에게도 숨긴 사실에 대해 "경황이 없었다"고 답해 의아함을 더했다. 경찰은 서연 양 사망사건을 재수사 중이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김광석' 스틸]